"합참 자료만 봐도 당연한 추론"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실과 여당의 주장은 지난주에 합참이 국회에 낸 자료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걸 김병주 의원이 어떻게 알았냐는 겁니다.
하지만 복수의 군 전문가들은, 군이 제출한 무인기 동선만 보더라도 비행금지구역 침범을 의심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무인기 침범 이틀 뒤인 지난주 수요일.
국회에서는 국방위원회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회의 당일 합동참모본부는 두 장짜리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무인기 동선이 군의 처음 발표와 다르다는 지적이 이때부터 나왔습니다.
[김영배/국회 국방위원, 더불어민주당] "어디 수도권 북부로 지나간 겁니까, 이게? 은평, 서대문, 종로, 중구, 동대문, 광진, 중랑 그리고 용산도 지나갔지 않느냐 하는 그림인 것 같단 말이에요."
다음날에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김병주 의원도 비슷한 지적을 했습니다.
합참이 보고한 자료를 보면 비행금지구역 안쪽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으니,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병주/국회 국방위원, 더불어민주당 (지난달 2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저 지도로는 구분이 안 돼서, 이번에서 합참에서 이런 점검을 할 때 비행금지구역 안에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 정확히 볼 필요가 있는 거죠."
군은 절대 아니라며 '이적행위'라고까지 공격했지만, 결국 어제 침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주장처럼 정말 당시 합참 자료만으로 이런 가능성을 제기하는 건 불가능했을까?
MBC가 통화한 예비역 장성을 포함한 군 전문가들은 "합참이 제출한 무인기 동선만 봐도 서울 깊숙이 들어왔다"면서 "당연하고 합리적인 추측"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대/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전 국회 국방위원] "이거는 항적을 보면은 한강을 따라 쭉 내려오다가 동쪽으로 틀은 거거든요. 용산까지 또는 남산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 그 얘기가 왜 이상합니까?"
대통령실 관계자는 "거짓말이거나 누구한테 정보를 받았을 거라는 의혹 제기"라는 입장을 오늘도 유지했습니다.
책임자 문책 요구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종합적으로 상황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충격적인 안보 참사를 거짓말로 덮으려 했다"면서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 개편"까지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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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경 기자(iv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328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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