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된 ‘온수관’ 또 터졌다…난방 끊기고, 고기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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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하천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보니, 노후된 열 수송관이 파열돼 뜨거운 물이 흘러 들어가면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그 일대 아파트 난방과 온수가 끊겼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하천에 거대한 수증기 구름이 피어오릅니다.
산책로 입구에는 출입 통제선이 쳐져있고, 한쪽에서는 땅을 파헤친 채 작업이 한창입니다.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서 열 수송관이 파열됐습니다.
29년 된 노후 배관이 문제였습니다.
서울에너지공사는 일대 난방 공급을 중단한 채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그 여파로 주변 아파트 2만 3천 세대와 유치원 등 30여 개 기관에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겼습니다.
[임채순 / 인근 주민]
"불편해. 나도 오늘 온수 못 썼어. 샤워는 안 하고 그냥 가스레인지에 물 데워서 찬물에 타서 수건으로 닦았어. 우리 아들 감기 걸려서 아파서…. 난방이 안 되죠."
[인근 주민]
"아기 있는 집은 불편하겠지. 여기 산 지 24년 됐는데, (수송관) 터져서 (온수) 안 나오는 건 처음이에요."
열수송관을 따라 공급되던 물은 100도에 이르는 뜨거운 물이었습니다.
배관에서 샌 온수가 하천으로 흘러들면서 곳곳에는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이 둥둥 떠 있습니다.
노원구에서 노후 열 수송관이 터진 건 올 겨울에만 벌써 두 번째입니다.
난방 수요가 늘며 높아지는 압력을 낡은 수송관이 버티질 못하는 겁니다.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형새봄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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