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미세먼지 ‘관심’ 단계 발령…비상저감조치 시행
[KBS 부산] [앵커]
오늘 부산은 외출이 힘들 만큼 최악의 대기 상태를 보였는데요,
지난해 3월 이후, 열 달 만에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령산에서 내려다본 부산 도심.
희뿌연 먼지로 뒤덮여, 무채색 그림처럼 활기를 잃었습니다.
평소 선명하던 광안대교의 모습도 보기 어렵습니다.
어제부터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한 겁니다.
[장은화/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연구사 : "대기 정체가 지속하면서 정도가 해소되지 않고 미세먼지가 계속 높았고요. 오늘 저녁부터 다시 국외 유입 미세먼지 영향이 있고…."]
오늘 새벽 한 때, 부산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85마이크로그램.
호흡기 질환자에게는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일반인에게도 해로운 수준입니다.
부산 전역에는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고, 비상저감조치도 시행됐습니다.
부산시는 도로의 먼지 날림을 막기 위해 미세먼지 흡입 차량 수를 평소보다 3배가량 늘렸습니다.
하루에 한 번만 운행하던 차량 운행 횟수도 세 차례로 늘렸습니다.
특히, 먼지가 심한 항만과 공단 인근 도로는 평소보다 흡입 범위도 넓혔습니다.
미세먼지를 대기로 배출하는 소각장의 가동률은 20%, 대형 공사장의 가동률도 30% 안으로 조정하고, 배출가스 5등급의 차량 운행도 금지했습니다.
[정승윤/부산시 탄소중립정책과장 : "평소에 미세먼지 같은 경우에는 1회 차량 운행 시, 보통 10 내지 50킬로그램 정도가 한 차량에서 회수가 됩니다. 오늘과 같이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약 15% 이상이 추가로 회수가 (됩니다.)"]
내일 모레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된 가운데, 황사 유입까지 겹친 상황.
부산시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꼭,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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