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지원금’ 유출 논란…지역 업체 하도급 참여 논의

오정현 2023. 1. 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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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라북도와 군산시로부터 거액의 보조금을 받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운송 계약을 외지 업체가 따내 논란이라는 소식, 어제(5일) 전했습니다.

두 지자체가 수습에 나섰는데요.

군산 선박을 하도급 형태로 참여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 들어, 본격적으로 선박 블록을 만들기 시작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이 블록을 울산까지 옮기는 일에 거액의 지자체 예산이 쓰입니다.

해마다 140억 원에 달하는 운송비 가운데 60%를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내주기로 한 건데, 정작 운송 계약을 따낸 곳이 외지 업체여서 논란이 됐습니다.

현대중공업에 막대한 지원금을 주고도 지자체가 지역 업체 보호에 목소리를 못 냈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수습에 나섰습니다.

선박 블록 운송에는 예인선과 바지선을 한 조로 적어도 8개 조, 16척이 필요한데, 이 선단에 군산 업체 배를 하도급 형태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요청한 겁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운송업체가) 다음 주 정도에 실사해서, 요건이 충족되면 우리 지역 업체 (선박을) 우선으로 쓰겠다고 어느 정도 협의가 된 상황입니다."]

다만, 선단 구성은 전적으로 계약을 따낸 운송업체 몫인 만큼, 군산 선박 참여 지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아예 배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박우성/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투명사회국장 : "결정 권한은 다 넘어가 있는 상태인데, 상대 업체의 호의에 기대서 뭔가 잘해달라고 하는 방식을 수습책이라고 내놨다. 이건 무능력하다고밖에 볼 수 없고. 정책을 집행하는 것에 완전히 실패한 사례가 될 것이고."]

군산 선박의 하도급 참여 여부는 이르면 다음 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군산조선소에서 생산한 선박 블록은 이달 말부터 운송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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