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량야랑]이재명이 훨씬 대단? / 끝까지 가나? / 문재인 정부 정책 뒤집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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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누구보다 대단하다는 걸까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한 말인데요.
어제 박 전 원장은 한 인터넷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훨씬 대단하다.", "저 정도 뱃심과 자기 결백을 믿고 싸워나간다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Q. 아무리 이재명 대표가 복당을 도와줬다 해도, 영원한 DJ 가신 입에서 예상 못할 발언이 나왔네요.
이 발언 이후 박 전 원장 SNS에는 "평생 민주화 투쟁을 한 김대중을 범죄화 투쟁하는 이재명과 비교할 수 있나", "앞으로 김대중 대통령 팔지 마라", "공천이 자신 없냐" 등 비판 댓글이 달렸습니다.
한 동교동계 인사는 박 전 원장 발언에 대해 "유구무언"이라며 '방송에서 발언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논란이 일자 박 전 원장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큰 고초를 겪고 있는데도 이재명 대표가 잘 대처를 하고 있다. 그걸 강조한 거지. 어떻게 특히 제가 모셨던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재명 대표를 같이 비교하겠느냐 이건 아니에요."
Q. 마침 오늘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일이라죠. 살아있었다면 백수, 99세가 되는 생일이라고요.
어제 박 전 원장은 SNS에 "한없는 추모와 그리움이 온몸을 감싼다"고 적었는데요.
오늘은 김대중 재단 관계자들과 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인데요, 끝까지 가나? 뭘까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인 나 전 의원이 어제 저출산 대책을 발표했는데, 오늘 대통령실이 대놓고 반박을 했습니다.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어제)]
"아이 출산에 따라서 /조금 더 과감한 정책, 일종의 원금 부분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탕감할 수 있는 부분은 없나. 이런 것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안상훈 / 대통령 사회수석비서관 (오늘)]
"본인의 개인 의견일 뿐 정부의 정책과는 무관하고 오히려 윤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Q. 대통령이 이 위원회 위원장이고 나 전 의원이 부위원장이거든요. 대통령실이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건 이례적인데요.
그래서 정치적인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출마와 맞물려서요.
때마침 오늘 '친윤'으로 꼽히는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나경원 부위원장 출마를) 고심 중이실 텐데 정치는 진중하고 길게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출마 안 하는 게... 그건 뭐 본인의 선택인데/ 지금 하시는 일도 충분히 너무나 유의미해서요."
일각에선 어제 불출마를 선언한 권성동 의원에 이어 나 부위원장도 주저앉혀서 친윤 후보를 김기현 의원으로 교통정리 하려는 것 아니냐 해석도 나옵니다.
Q. 지금 여론조사하면 지지층 중 선두를 달리고 있으니 나경원 부위원장 선택이 중요하겠군요.
나 부위원장의 선택은 어떨까요?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어제)]
"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이게 좀 힘이 있으려면 당 대표 하면서 하는 게 더 힘이 있지 않냐'는 말씀을 농담처럼 하는데…"
오늘은, 출마에 "조금 더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Q. 당분간 시끌시끌 하겠군요.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정책 뒤집히자…' 전 정부 인사들이군요.
네. 김상조, 김수현 전 정책실장, 그리고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이죠.
문재인 청와대 고위급 정책라인과 장·차관들이 정책 포럼을 만듭니다.
포럼 이름이 흥미로운데요. '사의재'입니다.
조선 후기 개혁 군주였던 정조를 지근거리에서 모신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지에서 지낸 곳의 이름을 딴 겁니다.
Q. 유배지라 하니 뭔가 뼈있는 이름 같군요. 왜 다시 뭉친거에요?
주요 정책을 5년 전으로 되돌리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맞대응 성격이 강해보입니다.
부동산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 유연화, 친원전 정책,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으로 정책을 되돌렸고, 또 이 중 상당수는 감사원 감사도 진행 중이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14일)]
"전임 정부 정책이라 해서 색깔 딱지를 붙여서 무조건 부정만 한다면 국정 성공은 불가능하고"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다 뒤집어서 감사원을 앞세우거나 정책적인 뒤집기를 하는 것은 저는 정치보복이라고 규정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출신 윤건영 의원은 "임기 끝나고 정부 정책에 대해 성찰, 계승 발전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Q. 참여인사 중 상당수는 수사나 감사 대상이더군요.
네, 무조건 바꾸는 건 혼란을 빚지만, 잘못된 정책이라면 바로잡아야 하는 것도 맞는데요.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정권의 이해관계가 아닌 '국민의 삶'이 기준이 되길 바랍니다. (삶이기준)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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