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에서 자동차로…대세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앵커]
세계 최대의 가전·IT 전시회 CES가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규모나 내용면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는 건 바로 탈 것, '모빌리티' 기술입니다.
어떤 것들인지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힘껏 손을 뻗어봤지만, 타이어 높이에 다다르기엔 역부족입니다.
건물 3층 높이는 족히 될 것 같은 백 톤짜리 초대형 트럭.
운전자 없이 완전한 자율주행으로 움직이고, 지구 반대편에서도 문제 없이 실시간 조종이 가능합니다.
방금 저는 이 곳에서 7백 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미국 애리조나 주에 있는 건설장비를 조종하고 나왔습니다.
[아론 도넬리/자율주행 업체 직원 : "전 세계 20곳에서 50억 톤이 넘는 물자를 자율주행으로 옮기고 있는데 사고가 전혀 없습니다."]
24시간 작업이 가능한 이 자율주행 트랙터는 인류의 식량난을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지금까지 쇳덩어리에 불과했던 차량 기둥은 수많은 전자장비로 채워지고, 덕분에 넓어진 차내 공간에서는 화면을 통해 쇼핑도 하며 일상의 경험을 그대로 옮겨옵니다.
[조성환/현대모비스 사장 : "(미래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 공급 수단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체계적으로 연결된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것입니다."]
기존에 인기를 끌던 항공 운송 대신, 올해는 바다가 공간을 채웠습니다.
배를 만들어왔던 회사는 친환경 기술로 바다에서 미래 에너지를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업종 간 '융합'도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일본 전자업체 소니는 혼다와 손을 잡고, 미래 전기차를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래리 해리슨/소니 홍보담당 : "단순히 운전자와 운송수단의 관계를 넘어 자동차와 더욱 감성으로 연계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불참했던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올해 주제로 일제히 모빌리티를 선택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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