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별들의 전쟁 / "나경원 정책, 윤 정부 기조와 달라" / 공수처에 감사원 고발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을 한발 더 깊게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북한 무인기를 두고 여야 장성 출신 의원들 간 설전이 연일 매섭습니다. '별들의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예요?
【 기자 】 네, 이번 무인기 사건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한기호·신원식 의원이, 민주당에선 김병주 의원이 주로 목소리를 내고 있죠.
한기호·신원식 의원이 3성 장군, 김병주 의원이 4성 장군 출신인데, 모두 육사 선후배 관계입니다.
특히, 한기호 의원과 김병주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장에서 언성을 높이며 때아닌 '짬밥 논쟁'까지 벌이기도 했는데요.
두 의원, 오늘 오후 열린 본회의장에서도 설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한기호 / 국회 국방위원장 (국민의힘) - "악의적인 정치공세만을 위해 범죄를 저지른 북한이 아닌 우리 군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모습이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국방위원 -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하늘의 울타리인 비행금지구역이 침범됐으며, 경호작전의 실패입니다."
이에 신원식 의원은 SNS에 김 의원의 경호처장 사퇴 요구를 "'아무말 대잔치' 수준"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하며, 예비역 대장 출신 국회의원의 명예를 생각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질문 2 】 어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출산 시 대출 원금 일부 탕감 정책을 검토한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이 나서서 부인했어요?
【 기자 】 네, 대통령실이 대통령 직속 위원회 발표를 반박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안상훈 / 대통령실 사회수석 -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정책 방향은 본인의 개인 의견일 뿐 정부의 정책과는 무관하고,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관련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
【 질문 2-1 】 이렇게 대통령실이 직접 나선 이유, 뭔가요?
【 기자 】 아시다시피 나 부위원장은 현재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이 친윤 당권주자 교통정리를 위해 직접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정책을 실시하면 "적어도 12조 원의 재정 폭탄이 떨어지는 만큼 기재부가 발칵 뒤집혔다"며 "나 부위원장이 상의 없이 그냥 던졌다"고 말한 건데요.
정책 혼선을 막는 차원이란 설명인데, 실제로 정부는 나 부위원장의 기자회견 전에 해당 발언을 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3 】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을 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을 공수처에 고발했는데, 무슨 일인가요?
【 기자 】 네, 민주당은 비밀누설금지 조항을 어기고 있다며 불상의 감사원 고위직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통계청의 통계조작 의혹 감사 내용이 계속 언론에 유출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공무상 비밀에 해당 등이 법에 명시되어 있지만 감사원은 수차례 비밀을 누설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감사원을 공수처에 고발할 예정이라는…."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오히려 할 일 하는 감사원을 향해 고발하겠다고 민주당이 겁박하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고발로 치부를 감춰보려 해 봤자 진실은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꼼수에 겁먹을 감사원이 아니며 눈속임에 당할 국민이 아닙니다."
앞서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시도를 두고 이미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던 민주당과 감사원인데요.
통계 조작 의혹으로 결국 법적 공방까지 하게 됐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국회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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