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현장 검증 ‘시신 유기 장소’ 손짓…나흘째 수색 계속
[앵커]
검찰이 택시기사와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을 상대로, 여성의 시신 수색 현장에서 현장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이기영은 땅을 파는 손짓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사회적 인격 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 검사에선 '진단 불가'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의 차림에 마스크를 쓴 이기영, 모자까지 쓰고 고개를 푹 숙였던 이틀 전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이기영은 함께 살던 여성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지목한 하천변에 서서 땅을 파는 손짓에, 몸짓까지 섞어가며 진술을 이어갔습니다.
손으로 특정 장소를 가리키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시신을 찾기 위해, 검찰 송치 후 다시 이뤄진 현장 검증은 약 20분 만에 끝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그린 약도를 토대로 나흘째 수색 작업을 이어갔지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하천은 물론 주변 땅이 얼어붙어 중장비를 동원해야 하는 데다, 범행 직후 집중 호우까지 내려 유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기영 집에서 추가로 발견된 혈흔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도 나왔는데, 이기영과 함께 살던 피해 여성과, 여성의 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인은 지난해 4월 집을 찾았다 다툼 끝에 이기영에게 손가락을 물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여성과 연락이 됐고, 현재까지 수사 결과를 종합하면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영에 대한 '사이코패스' 검사에선 일부 항목의 평가 자료가 부족해 진단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미 사건이 검찰로 송치돼, 추가 검사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내일도 같은 장소에서 시신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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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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