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told] ‘맨유? 리버풀?’ 김민재, 당장 이적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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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겨울에 팀을 떠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김민재가 '굳이' 1월에 이적할 이유는 없다.
잉글랜드로 건너갈 경우, 김민재는 새로운 팀과 새로운 리그에 적응해야 한다.
김민재가 보유한 선택지 중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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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김민재가 겨울에 팀을 떠날 이유는 없다.
김민재의 이적설이 연일 나오고 있다. 한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고, 최근에는 버질 반 다이크가 부상으로 이탈해 수비 전력에 누수가 생긴 리버풀이 김민재를 영입하길 바란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많은 축구선수들이 꿈꾸는 무대다. 리그 자체의 경쟁력과 전세계 팬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리그가 바로 EPL이다. 최고의 리그에서 자신을 시험하기를 마다할 선수는 없을 것이다. 게다가 맨유와 리버풀은 모두 잉글랜드 내에서 전통과 역사를 가진 팀으로, 선수들이 드림 클럽으로 꼽는 팀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민재가 ‘굳이’ 1월에 이적할 이유는 없다.
먼저, 현재 소속팀 나폴리가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최근 인터밀란에 시즌 첫 리그 패배를 당했으나, 여전히 이탈리아 세리에A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기력도 좋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뒷문을 걸어 잠그고,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우고 있다. 리그 최소실점 공동 2위, 최다득점은 1위다.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나폴리는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 반드시 스쿠데토를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아직 시즌 일정은 많이 남았으나, 만약 나폴리가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면 김민재는 우승의 주역으로 평가받게 된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뒤 계속해서 수비의 핵심으로 뛰었고, 체력적으로 부침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줄곧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나폴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폴리 역시 핵심 자원인 김민재를 보낼 리 만무하다.
굳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주전 경쟁을 할 이유도 없다. 잉글랜드로 건너갈 경우, 김민재는 새로운 팀과 새로운 리그에 적응해야 한다. 세리에A와 EPL은 팀들의 스타일이나 경기 속도 면에서 확연하게 다르다. 아무리 세리에A에 빠르게 적응한 김민재라도 EPL에서 바로 적응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맨유와 리버풀에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이 있다. 김민재가 이적한다면 경쟁자들이 될 선수들이다. 맨유에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리버풀에는 반 다이크와 조엘 마팁 등이 뛴다. 굳이 이미 적응을 마치고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찬 나폴리를 떠나 모험을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이야기다. 김민재가 보유한 선택지 중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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