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일방적 휴전 오후6시부터 시작…동방정교 성탄절 구실

김재영 기자 2023. 1. 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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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싸우고있는 러시아의 일방적인 일시 휴전이 모스크바 시간으로 6일 정오(한국시간 오후6시) 시작되었다.

모스크바 시간은 우크라 모든 도시보다 1시간 빨라 우크라 시간으로 오전 11시에 러시아의 일방적인 휴전이 개시된 셈이다.

6일로 317일째인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전 동안 일방적이든 합의한 것이든 휴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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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병력 정비 및 보충 '꼼수'라고 비난
실제로 무시하고 공격계속할지는 불확실

[아우디이우카=AP/뉴시스] 12월26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을 향해 프랑스제 세자르 자주포를 쏘고 있다. 2022.12.2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싸우고있는 러시아의 일방적인 일시 휴전이 모스크바 시간으로 6일 정오(한국시간 오후6시) 시작되었다.

이날 러시아 제일관영 텔레비전은 해당 시각 직전에 모든 전선에 걸쳐 휴전 체제가 발효된다고 말하고 이는 7일 자정까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시간은 우크라 모든 도시보다 1시간 빨라 우크라 시간으로 오전 11시에 러시아의 일방적인 휴전이 개시된 셈이다.

18시간 전인 5일 오후 늦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와 어떤 합의도 없이 7일의 동방정교 성탄일을 맞아 6일 정오부터 36시간 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와 도네츠크 동부 전선에서 분명해지고 있는 우크라군의 우세와 진전을 막고 러시아 병력을 증파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위선적' 수작이라며 비난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산소를 얼마라도 들이마시기 위해" 성탄을 핑게로 내건 휴전안이라며 크리스마스나 신년에는 휴전 같은 것을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크라 국민들 역시 러시아인들과 같이 동방정교 신자가 대부분이지만 그리스도교 신구교의 크리스마스를 성탄절로 받아들이고 있다. 우크라 동방정교가 러시아 동방정교에서 분리독립을 추진하면서 이런 추세가 더 강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의 일방적 휴전 방침을 비판했으나 우크라군이 명확히 러시아군의 휴전에 어떻게 대응할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휴전 중인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우크라 군이 무시하고 그냥 공격 전진할 것인지 불확실한 것이다. 러시아의 휴전 개시 시간 한두 시간 전에도 양측은 도네츠크주 격전지 바크무크 등에서 포격을 주고받았다.

6일로 317일째인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전 동안 일방적이든 합의한 것이든 휴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군은 4월과 5월에 마리우폴을 포위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도시 철수에 합의해 몇 시간 동안 일정 구간에 대한 공격을 중지한 적은 있으나 이는 휴전이라고 할 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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