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손흥민, '레전드' 셰링엄과 '토트넘 EPL 최다골' 2위 나란히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 그 자체가 되고 있다.

토트넘은 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위 토트넘(승점 33점, 10승 3무 5패, 37득 25실)은 TOP4 추격을 이어갔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토트넘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종료 이후 브렌트포드(2-2 무), 아스톤 빌라(0-2 패)를 상대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설상가상 히샬리송와 로드리고 벤탄쿠르에 이어 데얀 쿨루셉스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던 4위 자리마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내준 상황.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해리 케인, 손흥민, 브리안 힐을 선발 출격시키면서 공격진을 완성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팰리스 역습에 여러 차례 흔들렸지만, 침착하게 실점을 막아내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전 돌입 이후 골잔치가 시작됐다. 토트넘은 후반 3분과 후반 8분 케인 멀티골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23분 맷 도허티까지 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피날레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27분 케인 패스 이후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버텨낸 다음 슈팅하여 득점에 성공했다.

109일 만에 리그에서 골망을 흔든 손흥민. 경기 종료 이후 손흥민은 "(골은) 놀라운 기분이었다. 이제 때가 된 것 같다"라고 언급하며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보다 많은 것들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오늘 득점이 자신감을 되찾고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각오를 불태웠다.

팰리스전 득점으로 새로운 역사가 완성됐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셀허스트 파크에서 득점한 손흥민은 리그 97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테디 셰링엄(97골)과 함께 '토트넘 EPL 역대 최다골' 공동 2위에 올랐다"라고 소개했다.

이미 저메인 데포, 로비 킨(이상 91골), 가레스 베일(53골),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상 51골)을 제친 손흥민. 그는 해리 케인(198골)과 함께 토트넘의 역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