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인력난…외국인력 채용 절차 한 달로 단축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세계 발주량 37%를 수주했고, 특히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에선 중국을 압도했죠.
하지만 일거리가 늘자 생산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넉 달 이상 걸리는 외국 인력 도입 소요 기간을 한 달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우리 조선업계는 선방했습니다.
전 세계 발주량 37%를 수주했고, 대형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은 58%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습니다.
국내 5개 대형 조선사 모두 일감은 3~4년 치를 확보했는데, 문제는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조선업 종사자는 2014년 20만3,4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장기간 불황과 구조조정을 거치며 지난해 7월엔 절반 이하인 9만2,394명으로 줄었습니다.
업계는 올해 말까지 생산인력이 1만4,000여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조선사들은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 인력 도입에 애쓰고 있지만, 인력 모집과 비자 심사를 거쳐 채용까지 4개월에서 6개월이나 걸려 제때 인력 충원을 못 하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업계는 지난해 4월 이후 용접공과 도장공 등 외국 인력 1,621명을 채용하려 했지만 지난해 12월 12일 기준 비자 발급은 412명에 그쳤습니다.
그러자 정부가 조선업 비자 신속 심사제도를 운영해 채용 절차를 한 달로 단축하고, 현재 비자대기 중인 1,000여 명은 이달 중에 모두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장영진 /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그간에 국내 행정 절차 때문에 즉시에 업계에 공급이 안 된 부분을 거의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또 조선업 외국인력 도입 허용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2년간 확대하고, 숙련기능인력 연간 쿼터를 늘려 이 중 400명을 조선업에 배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조선업 #외국인력 #비자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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