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잡월드, 노사 갈등에 '반쪽' 운영…방학특수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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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당시 호남최대직업체험관으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순천만잡월드.
순천만잡월드는 1층 어린이 체험관과 2층 청소년 체험관 등 총 62개의 다양한 직업체험 공간으로 구성돼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즐겨 찾던 곳이다.
2021년 10월에 개관한 순천만잡월드는 호남권 최대 어린이·청소년 직업체험센터로 국비 231억 원, 시비 256억 원을 포함해 총 487억 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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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갈등에 오전 운영만…청소년체험관은 문 닫아
시민들 "아이들 위한 공간, 조속히 해결되길"
개관 당시 호남최대직업체험관으로 야심차게 출발했던 순천만잡월드.
순천만잡월드는 1층 어린이 체험관과 2층 청소년 체험관 등 총 62개의 다양한 직업체험 공간으로 구성돼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도 즐겨 찾던 곳이다.
그러나 6일 오전에 찾은 순천만잡월드는 주차장부터 한산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드넓은 주차장은 방문객 차량과 전세버스 등으로 가득 찼지만, 이날은 차량 20여 대만 세워진 채 텅텅 비어 있었다.
지난 달부터 노조 파업과 직장폐쇄로 직원이 50여 명에서 14명으로 줄어들면서 오전에는 1층 어린이체험관 13개 부스 중 9개만 운영하고 있었다.
그나마도 감축된 인력에 따라 부스 운영이 들쑥날쑥해 관람객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 청소년들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됐다.
한창 겨울방학 특수를 누려야 할 시기지만 순천만잡월드는 이날 오전 10시대 방문객이 정원 150명 중 30여 명에 불과했다.
건립 당시 정치권까지 나서서 국비 포함 486억 원을 투입한 시설인데도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방문한 덕연동에서 온 이요원(42)씨는 "초등학교 1학년, 5학년인 자녀와 방문하려고 했는데 청소년체험관은 운영이 중단돼 딸만 데리고 왔다"며 "방학 동안 아이들이 이용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금당동에 사는 박세진(41)씨는 "언론을 통해서 잡월드의 상황은 알고 있다"며 "힘들게 지은 체험관이 이런 상태로 운영되는 게 이해가 안된다. 어찌됐든 순천시 소관의 시설이니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나서주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역 맘카페 등에서도 순천만잡월드 운영에 대한 문의와 함께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글도 실리고 있다.
2021년 10월에 개관한 순천만잡월드는 호남권 최대 어린이·청소년 직업체험센터로 국비 231억 원, 시비 256억 원을 포함해 총 487억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개관 1년 만에 순천만잡월드 위탁사인 드림잡스쿨이 적자를 이유로 20여 명에 대해 해고를 통보하고 실제로 6명에 대한 근로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노조 소속 노동자들의 부분파업에 따라 위탁사는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노동자 30여 명은 순천시청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 및 순천시의 책임있는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시위를 한달째 벌이고 있다.
또 해고자들은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하는 한편, 감사원에 순천시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상태다.
최근 노사가 합의를 이루는 듯 했으나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순천시마저 노사간 문제라며 선을 긋는 상황이어서 순천만잡월드 운영 공백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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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박사라 기자 sara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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