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도에도 밀리네'...쪼그라드는 일본 자동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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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연간 자동차 판매량 세계 3위 순위를 인도에 빼앗겼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국내시장 신차 판매량은 최소 425만 대를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생산 지연 문제가 해소돼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다시 늘어나도, 장기적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이 일본 시장을 뛰어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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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 생산 지연 때문
인도 인구 14억명...장기적으로도 역전 지속 전망
일본이 연간 자동차 판매량 세계 3위 순위를 인도에 빼앗겼다. 지난해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수요만큼 생산하지 못한 것이 일차적 원인이다. 하지만 일본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인도 인구는 앞으로 중국을 제치고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 이 같은 역전 현상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국내시장 신차 판매량은 최소 425만 대를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1~11월까지의 판매량과 인도 시장 점유율 1위인 마루티 스즈키의 12월 판매량을 합친 수치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업체의 12월 판매 실적까지 발표되면 인도의 총판매 대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일본 자동차 업계의 5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국내시장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5.6% 감소한 420만1,321대에 그쳤다. 1977년 이후 45년 만에 가장 적다.
일본의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반도체 등 부품 부족과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의한 중국 공장의 록다운 등으로 수요만큼 생산이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판매가 부진한 일본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큰 인기를 모은 닛산 ‘사쿠라’도 지난 6월 출시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주문 접수를 중지했다. 납품까지 반년이 넘게 걸리는 차종이 많아 급하게 차량이 필요한 사람은 중고차를 사는 실정이었다.
생산 지연 문제가 해소돼 일본 자동차 판매량이 다시 늘어나도, 장기적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이 일본 시장을 뛰어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도 인구는 곧 중국을 제치고 최대가 되는 것은 물론, 2060년대 초까지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인도의 가구당 승용차 보급률은 2021년 현재 8.5%에 그쳐, 앞으로 자가용 보급이 더욱 확대될 여지가 크다. 반면 일본의 신차 판매는 1990년대에 777만 대로 정점에 다다른 후 계속 감소했다.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향후 큰 폭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한편 아직 최종 수치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 2021년 2,627만 대를 판매했던 중국과 1,540만 대를 판매했던 미국이 지난해 국내시장 자동차 판매량 1위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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