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우리 하트비트지”라던 ‘대장’… 정작 내년에는 김하성 옆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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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는 기량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의 리더십 측면에서도 샌디에이고의 핵심이라고 할 만하다.
김하성(28)도 마차도의 도움을 적지 않게 받는다.
KBO리그에서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또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했던 김하성이다.
외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 김하성의 오른쪽에 있는 마차도는 항상 격려를 해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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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매니 마차도(31‧샌디에이고)는 기량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의 리더십 측면에서도 샌디에이고의 핵심이라고 할 만하다. 자유분방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샌디에이고의 선수단 분위기를 잘 끌어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러 선수들을 잘 챙긴다. 김하성(28)도 마차도의 도움을 적지 않게 받는다. KBO리그에서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또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했던 김하성이다. 말이 잘 통하지 않고, 문화도 달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외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 김하성의 오른쪽에 있는 마차도는 항상 격려를 해주곤 했다.
지난해 김하성이 환상적인 수비로 팀에 공헌하자 마차도는 “팀의 심장박동(Heartbeat) 같은 선수”라고 치켜세우면서 전국적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하성의 에너지가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는 칭찬이었다. 그런데 정작 이 선수가 내년에는 김하성의 옆에 없을지 모른다.
어린 시절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순항한 마차도는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0년 총액 3억 달러(약 3822억 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여기에 옵트아웃(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 조항이 있다. 첫 5년에 1억4000만 달러(약 1784억 원)를 받고, 2023년 시즌 후 옵트아웃을 행사할지 말지를 선수가 결정한다. 행사하면 FA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남은 5년 동안 1억6000만 달러(약 2038억 원)를 받는다.
워낙 큰 계약이라 계약 당시까지만 해도 “웬만하면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30대 나이에 5년 1억6000만 달러 이상의 대우를 할 팀이 있을지 모르겠다는 분석이었다. 그런데 시장이 심상치 않다. 선수들의 몸값이 계속 뛰고 있고, 마차도가 시장에 나가는 게 나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마차도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4년간 519경기에서 타율 0.280, 108홈런, 3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5를 기록했다. 공격은 리그 최정상급이고, 수비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전히 절정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큰 내리막이 안 보인다.
3루수들이 대형 계약을 연이어 터뜨린 건 마차도에게 호재다. 1년 전 애틀랜타는 오스틴 라일리와 10년 총액 2억1200만 달러(약 2701억 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1년 뒤 라파엘 데버스(보스턴)는 11년 총액 3억3100만 달러(약 4217억 원)에 계약했다. 물론 두 선수의 FA 자격 취득 시점을 고려할 때 동일선상에서 볼 수 없는 계약이지만, 두 선수의 성적 자체는 지난 2년간 비슷했다. 분명 선수들의 몸값은 더 오르고 있다.
마차도는 내년에 32세가 되고, 아직은 전성기에서 몇 년을 더 보낼 수 있는 선수다. 5년 1억6000만 달러를 포기하고, 연 평균 금액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마지막 FA 계약이 될 수 있는 장기 계약을 선호할 가능성도 있다.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올 연말을 보는 하나의 시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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