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모 '삐걱' IPO 연기 되나…케이뱅크 "상장 일정 검토 중"

양지윤 2023. 1. 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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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연내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케이뱅크가 해외 공모 과정부터 삐걱거리며 상장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투자시장의 큰손인 미국 기관 투자 참여 없이 물량을 소화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케이뱅크가 IPO를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초부터 현대삼호중공업과 컬리가 상장 계획을 접으면서 상장 완료 시점이 임박한 케이뱅크도 IPO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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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해외공모 투자설명서 미제출
美 기관 투자자 해외공모 물 건너 가
3월20일 데드라인, 이달 신고서 주목
서호성 행장 "올해 IPO"…"변함 없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컬리가 연내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 가운데 케이뱅크가 해외 공모 과정부터 삐걱거리며 상장 완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케이뱅크 제공)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해외 공모를 위한 투자설명서 제출 기한인 이날까지 투자설명서를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는 국내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미국을 제외하고 투자설명서 제출 의무가 없는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투자자와 국내 공모로 물량을 채워야 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금융투자시장의 큰손인 미국 기관 투자 참여 없이 물량을 소화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케이뱅크가 IPO를 연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케이뱅크 측은 올해 상장 계획은 현재까지 변함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불가능해진 것은 해외 공모 대상의 옵션이 하나 사라진 것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앞서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IPO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6일 “시장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체적으로 상장 일정 확정할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케이뱅크는 오는 3월 20일까지 상장 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지난해 9월 2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예심을 통과해 이론적으로는 내달 초까지 증권신고서 제출이 가능하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실질 검사를 비롯해 거래소 검토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달 중 신고서가 나오는 게 유리하다.

앞서 컬리는 지난 4일 IPO 계획을 전격 연기했다.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연기한다”며 “향후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IPO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현대삼호중공업과 컬리가 상장 계획을 접으면서 상장 완료 시점이 임박한 케이뱅크도 IPO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추정가치가 4조~5조원으로 평가되는 케이뱅크는 2016년 설립된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이다. 2021년 영업이익은 245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같은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지난해 급락한 점이 상장의 부담 요인이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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