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꿈틀’...“요즘 33평 얼마에요?”

정석환 기자(hwani84@mk.co.kr) 2023. 1. 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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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1포인트 증가
“규제완화 기대감 반영”
11월 거래량 728건, 깜짝 반등
[사진 = 연합뉴스]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소폭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절벽’ 추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량도 다소 회복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도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1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63.1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 해 6월 첫주 91.1 이후 8개월(35주) 만이다. 여전히 60대 낮은 수치지만 계속해서 감소하던 매매수급지수가 반등하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 시그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집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초급매로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들 중 일부는 매물을 회수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역시 반등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해 11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28건으로 전월 559건 대비 30.2% 반등했다. 금천구에서 특정 단지 거래가 대규모로 일어나기는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규제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거래량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해 12월 매매거래량의 경우 6일 기준 51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까지가 신고기한이고, 지난 달 ‘초고가 단지’에서 거래량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는만큼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021년 12월 첫째 주(99.2) 이후 1년 넘게 기준선인 100 아래에 머물고 있는만큼 매수 심리가 활성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 과천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문의하는 사람들이 지난 해 말보다 늘어나기는 했지만 결국 금리에 대한 고민만 하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대출 규제 등 추가 완화 조치와 함께 금리가 더 낮아져야 매수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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