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심리 변화 감지되지만…"당분간 집값 약세"
[앵커]
정부의 지난 3일 대규모 부동산 규제 완화 발표를 놓고, 향후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낙폭이 줄고 심리가 개선되는 유의미한 변화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지만, 고금리 탓에 큰 반전은 힘들다는 관측이 여전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의 규제를 풀자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가 작게나마 감지됐습니다.
우선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64.1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기준치 100보다 낮아 여전히 집을 팔려는 사람이 훨씬 더 많긴 하지만, 작년 5월 첫 주 이후 8개월 만에 처음 반등한 겁니다.
서울 아파트값 낙폭도 지난주보다 0.1%포인트 가까이 줄었습니다.
하락 국면이지만 낙폭이 줄어든 것은 39주 만입니다.
그렇다 해도 단기간에 시장 분위기가 바뀌어 'V자형' 거래량 반등 같은 회복은 어렵다는 게 대체적 분석입니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고금리입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 랩장> "집단 대출 이자도 한 7% 정도 이 정도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여신 부담이 여전히 부담스럽고, 시장의 위축을 반등시킬 만큼 시장의 기초 체력이 좋지는 못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규제 완화로 대출은 더 받을 수 있지만, 이자 부담을 무릅쓰고 집을 사겠다고 나서기 힘들다는 겁니다.
<김인만 / 부동산연구소장> "하락 흐름 자체는 상승으로 반전되기 어려울 거라는 거죠. '규제 풀었으니까 집값 오를 거야'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계약을 하거나 하시는 분들이라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인 건 맞죠."
호가를 낮추던 집주인들이 규제 완화를 계기로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하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더 내릴 것이란 기대가 큰 매수자 우위 상태입니다.
시장의 관망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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