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탕 한 그릇씩 먹었더니 10만원? 외식 물가 상승에 '비명'

임다원 2023. 1. 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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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남에서 학원에 다니는 B씨도 외식물가가 올라 만 원 내로 식사를 해결할 수 없게 돼 편의점 도시락만 찾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문제는 올해도 외식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 곡물가격이 불안정해지며 외식업계의 재료비 부담이 누적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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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식물가, 전년 대비 8% 치솟아…30년 만에 최대 상승률
지난 4일, 서울 명동의 한 음식점 거리/사진=연합뉴스


오늘(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 가격이 일제히 뛴 것입니다. 품목별로는 △갈비탕(11.7%) △자장면(10.8%) △김밥(10.7%) △라면(10.0%) △떡볶이(9.7%) △치킨(9.4%) 등 순으로 가격 상승이 높았습니다.

외식물가가 이렇게 오르자, 오랜만에 찾은 식당에서 갈비탕을 시킨 A씨 가족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방문 때 1만 5000원이던 갈비탕 가격이 그사이 1만 9000원까지 오른 것입니다. 네 식구가 갈비탕을 한 그릇씩 먹고, 사이드 메뉴도 하나 주문했더니 밥값은 10만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강남에서 학원에 다니는 B씨도 외식물가가 올라 만 원 내로 식사를 해결할 수 없게 돼 편의점 도시락만 찾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문제는 올해도 외식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장기화로 국제 곡물가격이 불안정해지며 외식업계의 재료비 부담이 누적된 것입니다. 지난해 3분기에도 전쟁의 여파로 라면, 가공유, 소스류, 장류 등의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4분기에는 원유 가격이 인상되며 우유를 중심으로 유제품 가격도 상승했습니다.

지난 4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 푸드코트/사진=연합뉴스


외식물가가 최대 상승률은 보인 건 전기 요금 인상과 최저 시급 상승 등의 요인이 두루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전력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1분기(1~3월) 전기 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9.5%(13.1원) 인상했습니다. 가스요금의 경우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전기요금 인상 등을 고려해 1분기에는 동결됐지만, 2분기 이후부터는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외식업계의 사업 운영 비용이 늘어나 음식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커집니다.

게다가 인건비와 배달비 등 각종 비용도 올라 외식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9620원으로 지난해(9160원)보다 5%(460원) 올라 인건비가 비싸질 예정입니다.

배달 어플 주문에 따른 배달 비용도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서울 25개 구의 각 2개 동을 선정해 배달앱 분식·치킨·한식 등 음식점 배달비를 비교한 결과, 10월 대비 음식점의 평균 23.7%가 배달비를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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