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인 바뀐 이스타항공, 사모펀드에 팔렸다
2021년 국내 중견기업 성정에 인수됐던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19개월 만에 다시 한번 주인이 바뀌었다. 사모펀드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성정과 이스타항공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이달 말까지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재무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경영난에 빠진 이스타항공은 2019년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했다가 무산되자 2021년 2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그해 6월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약 1100억원에 이스타항공을 인수했고,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했다.
당시 성정은 지난해 중으로 이스타항공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이스타항공의 허위 회계자료 제출 의혹을 제기하며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전면 중단하면서 이스타항공은 현재까지 운항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이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충분한 재무 건전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AOC를 발급해주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재무구조가 점점 악화하자 성정은 VIG파트너스와 이스타항공 매각을 논의해 왔다.
VIG파트너스는 이달 말까지 이스타항공에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1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매각 대금은 이를 포함해 1500억원 가까이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신임 대표로는 조중석 전 아시아나항공 전무가 취임했다. 조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에서 한국지역본부장, 에어부산에서 경영본부장을 역임했다. 조 대표는 “올 한 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이스타항공의 재도약이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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