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위험 커지는 추운 겨울...야외근로자가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6가지

성진규 2023. 1. 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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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근로자에게 겨울은 매우 고통스러운 계절이다. 추위뿐만 아니라 부상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야외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의 수가 크게 증가하는데, 특히 1월은 겨울철 산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다.

겨울철 추위는 몸을 굳게 만든다ㅣ출처: 게티 이미지뱅크

고용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한랭 산재 중 77%가 가장 추운 1월에 발생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산재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추위가 심해지는 1월에는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이닥 침구의학과 상담의사 오명진 원장(오편한한의원)과 함께 겨울철 야외근로자들이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사항을 자세히 살펴본다.

겨울철에는 근골격계 부상당할 위험 증가
날씨는 생각보다 우리 몸과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각 계절마다 기후 특성에 맞게 몸이 변합니다. 지금과 같이 추운 겨울에도 마찬가지로 날씨에 알맞게 몸이 변합니다.

겨울에는 외부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면서, 근육과 인대, 건, 관절 등이 움츠러들어 이완이 잘되지 않습니다. 겨울에 근골격계 부상 위험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겨울 스포츠 선수들이 다른 운동선수들보다 준비운동을 더 오래 하는 것도 움츠러들고 잘 이완되지 않는 몸을 충분히 풀어 부상 위험을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함입니다.

추운 날씨에는 한번 다치면 크게 다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방한(防寒)을 충분히 해야 합니다. 특히 산업현장이나 공사현장에서 근무하는 야외근로자의 경우 직업 특성상 조금만 부주의해도 부상에 쉽게 노출됩니다. 겨울철에는 안전을 위해서라도 방한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겨울철 야외근로자의 안전을 지키고 근골격계 부상을 줄이기 위해 지켜야 할 6가지 사항을 소개합니다.
1. 추위 속에서는 신체 능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따라서 야외근로자는 업무 시작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 시간을 가져 근육과 연부 조직을 쓸 준비를 해야 합니다.

2. 방한을 위해서는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입고 핫팩 등을 붙이는 것이 더 좋습니다. 더불어 두꺼운 옷은 활동에 제약을 주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반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라도 얇은 옷을 여러 벌 입어 몸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겨울철 모든 지형지물에는 블랙아이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결빙으로 인한 낙상 등과 같은 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항상 발밑을 주의해야 합니다.

4. 안전장비는 겨울철에 특히 더 중요합니다. 안전헬멧, 안전화, 안전장갑은 근골격계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을 줄여주기 때문에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5. 겨울철에는 땀에 젖은 양말이나 옷이 얼어서 한랭 자극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랭 자극은 동상의원인이 되거나 근골격이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양말이나 옷이 오랜 시간 동안 젖어 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젖었다면 급격하게 식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6. 업무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합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족욕, 반신욕은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근육을 이완시켜 근골격계의 피로도를 감소시킵니다.

추위로 굳은 몸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
한의학적으로도, 겨울에는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듯이 장(藏)하는 기운이 강해지고 펼쳐나가기가 힘듭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벼운 움직임에도 몸이 금방 힘들고 피곤해지며 강하지 않은 충격에도 부상이 커집니다. 예를 들어 겨울철에는 몸이 굳어 야외 근로 시 나뭇조각 하나라도 발등에 떨어지면, 따뜻한 날보다 통증이 더 심합니다. 따라서 추운 날에는 유연성이 더 중요합니다. 몸의 균형을 잘 유지하고, 외부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방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큰 근골격계 부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겨울철 온열치료를 권장하고,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또한, 급격한 온도 변화는 오히려 몸에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야외 근로 시 춥다고 갑자기 엄청 뜨거운 음료를 마시거나, 더운 곳으로 들어가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춥더라도 급하지 않게 천천히 체내 온도와 외부 온도가 최대한 비슷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야외근로자가 근골격계에 이상이 있음에도 계속 일을 해야 한다면 안전을 위해서 몸을 풀어 줄 수 있는 침 치료나 추나요법, 한약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명진 원장(오편한한의원)ㅣ출처: 오편한한의원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오명진 원장 (오편한한의원 침구의학과 전문의)

성진규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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