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논란' 국방부 '무인기' 대처법 "따로 기회를 주겠다?" [뉴스케치]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이 포함된 서울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하지 않았다던 국방부 합동참모본부가 뒤늦게 이 구역을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시인했다. 무인기 사건이 안보 실패에서 거짓말 논란으로 파장이 커지게 됐다.
특히 국방부와 합참은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이 없다고 부인할 때는 공개(영상 포함) 브리핑에서 밝혔으면서 뒤늦게 이를 번복할 때는 출입 기자들에게만 비공개(백브리핑)로 밝혀 또 다른 진실 은폐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P-73)을 침투했는지 안 했는지를 공개적으로 밝혀달라는 기자의 요구에 보안상 문제로 백브리핑에서 비공개로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날 오전 진행한 공개한 정례브리핑에서도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적 무인기가 용산 상공을 지났다고 하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공보실장은 "용산 상공을 지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가 다시 "용산 상공을 지났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P-73에 대한 것은 따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개 브리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별도로 가진 백브리핑에서 합참 관계자들은 이를 시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YTN 이희수 (hee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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