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中대사, 이상옥 전 외무장관 조문… "한중관계 큰 업적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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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30년 전 한중수교를 이끌어낸 이상옥 전 외무부(외교부의 전신) 장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30년 전 한중수교 중심에 있었던 이 전 장관을 기억하고 찾아줘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싱 대사 도한 "한중관계에 큰 업적을 남긴 이 전 장관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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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30년 전 한중수교를 이끌어낸 이상옥 전 외무부(외교부의 전신) 장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외교부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영삼 차관보가 이 전 장관 빈소를 찾은 계기에 별도로 조의(弔意)를 표하러 온 싱 대사와 조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30년 전 한중수교 중심에 있었던 이 전 장관을 기억하고 찾아줘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싱 대사 도한 "한중관계에 큰 업적을 남긴 이 전 장관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1934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와 1957년 당시 외무부에 입부했으며, 이후 미주국장, 제1차관보, 주제네바대사 등을 거쳐 노태우 정부 시절이던 1990년 12월~1993년 2월 외무부 장관으로 일했다.
특히 그는 장관으로 재임 중이던 1991년 9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을 성사시켰고, 1992년 8월 한중수교에 앞서 제안부터 예비회담, 공동성명까지 진두지휘했다.
이 전 장관은 1991년 1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주베이징대표부를 설치해 중국과의 실질관계 증진 및 중국과의 접촉·교섭에 나섰고, 같은 해 9월엔 첸지천(錢其琛) 당시 중국 외교부장과의 첫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국교 수립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필요하고, 양국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이 전 장관은 △'북방외교'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동북아시아 냉전 구도의 적대관계를 종식했으며, △한반도 주변 4국과의 외교관계를 정상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 전 장관은 퇴임 후엔 유엔한국협회장과 한중우호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5일 별세한 이 전 장관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이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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