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까지 보냈다" 전 K리거 오르시치 '모셔오는' EPL팀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미슬라프 오르시치(30, 디나모 자그레브)가 영국 무대 문턱을 넘는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사우샘프턴이 오르시치 영입을 위해 디나모 자그레브에 600만 파운드(약 91억 원)를 제시했다. 자그레브는 이 제안을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사우샘프턴은 오르시치 영입에 '진심'이다. 이 매체는 사우샘프턴은 메디컬 테스트를 하기 위해 오르시치에게 전용기까지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적을 알리는 '옷피셜'만 남은 셈이다.
오르시치는 지난 달에 막을 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크로아티아 대표팀 공격수로 뽑혀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도 3개나 기록했다.
F조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전에서 어시스트를 하더니, 8강 브라질전에서는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모로코와의 3,4위전에서는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오르시치는 국내 축구 팬들의 응원을 받는 선수다.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뛰며 K리그1 101경기 출전해 28골 15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등록명은 '오르샤'였다.
2018년 여름에 자국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했으며,바로 다음 해에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오르시치는 인터뷰마다 "K리그에서 열심히 뛴 덕에 대표팀까지승선했다"고 돌아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 만난 크로아티아 ‘HRT라디오’의 고틀린 크레시미르 기자는 “오르시치는 한국 K리그에서 뛰면서 성장한 케이스다. 사실 K리그에서 뛰기 전까지는 크로아티아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또한 “오르시치는 정말 겸손하고 제 할 일을 묵묵히 하는 선수다. 비교적 뒤늦게 조명받고 있는 그가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더 높이 성장했으면 한다”고 기대한 바 있다. 크로아티아와 한국에서 모두 기대받고 있는 오르시치는 만 30세에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준비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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