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세종시 '충청밉상'"…KTX세종역, 공조 최대 걸림돌

충북CBS 박현호 기자 2023. 1. 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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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KTX세종역을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를 공개적으로 맹비난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가 원팀을 강조하며 충청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지 불과 하루 만인데, KTX세종역 신설 논란이 갈길 바쁜 충청권 공조의 최대 걸림돌로 또다시 떠올랐다.

결국 안방에서 도발(?)에 가까운 KTX세종역 신설 요구가 나오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도 비공개 회의에서 불가 이유를 조목조목 열거하며 불편한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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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충청권 초광역 협력 원팀 돼 달라" 무색
최민호 세종시장, 충북.충남 반대 KTX세종역 신설 요청
양보 없는 설전, 공조 분위기에 일순간 찬물
김 지사 SNS 통해 "충청권 단결 세종시가 해쳐"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KTX세종역을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를 공개적으로 맹비난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가 원팀을 강조하며 충청권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지 불과 하루 만인데, KTX세종역 신설 논란이 갈길 바쁜 충청권 공조의 최대 걸림돌로 또다시 떠올랐다.

6일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토부-충청권 지역발전 협력회의'에서 충청권의 원팀을 강조하며 한 시간 생활권 완성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원 장관은 "충청권이 단순히 지리적 중심을 넘어서 국가 행정과 균형 발전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딱 한 가지만 부탁 드릴 것이 있다"며 "충청권 자치단체장들이 열린 마음으로 초광역적 협력을 하는 원팀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원 장관의 약속과 당부는 순식간에 무색해졌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이 자리에서 곧바로 그동안 충북과 충남이 반대해온 KTX세종역 신설을 요청하고 나서면서다. 

결국 안방에서 도발(?)에 가까운 KTX세종역 신설 요구가 나오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도 비공개 회의에서 불가 이유를 조목조목 열거하며 불편한 속내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미 국토부가 터널과 교량 사이에 기술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낸 문제인데 될 수 없는 역사를 하겠다는 생각이 답답하다"며 "충청권 광역철도가 곧 생기면 세종에서 오송이 12분 대로 단축되니 그 이후에 판단해도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최 시장도 "기술적 문제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고, 여건이 변화된 것도 인정해야 한다"며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원팀을 외쳤던 충청권 공조 분위기에도 일순간 찬물이 뿌려졌다. 

급기야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세종시는 본래 목적에서 이탈해 하마나 공룡처럼 무한 확장으로 충청권의 인구를 깎아 먹어 충청밉상이 되어가고 있다"며 "충청권의 단결을 세종시가 해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직격탄을 날리기에 이르렀다.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와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을 위해서라도 공조가 시급한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권 공조의 최대 걸림돌로 떠오른 KTX세종역 신설 논란이 이제는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조속한 해법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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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박현호 기자 ckatnf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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