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 "자원순환 사회·ESG 경영 중심엔 녹색소비"

송성환 기자 2023. 1. 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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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EBS 뉴스는 자원순환사회 조성을 위해 정부와 사회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보는 집중 기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순환경제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죠.


과연 소비자는 자원순환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유미화 상임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유미화 상임위원장 /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반갑습니다.


서현아 앵커 

반갑습니다. 


우선 단체 이름에도 있는데요. 


녹색 소비라는 말의 뜻이 궁금합니다.


유미화 상임위원장 /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앵커님도 그렇지만 우리가 소비자로서 살아갈 때에 물건을 구매할 때의 기준이 있지요. 


그래서 물건을 구매할 때에 가격이라든가 제품의 품질이라든가 제품의 안전을 보는 합리적인 소비 기준을 갖고 살아왔는데 지금은 기후위기 시대다 보니까 합리적인 기준 위에 보다 우선해서 녹색의 가치를 실현하자라는 것이 녹색 소비입니다. 


그래서 녹색 소비는 경제만을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환경만을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환경과 경제가 함께 우리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소비자 행동을 녹색 소비라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 합리적인 소비를 넘어서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이 녹색 소비 시민들의 관심이 요즘 높아지고는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녹색 소비의 수준 현재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유미화 상임위원장 /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예전하고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MZ 세대만 보더라도 친환경 소비 생활을 자기의 주요한 소비 행동으로 채택하고 있고, 그 다음에 또 어르신 세대를 보면 이미 몸속에 보다 적게 사용하는 녹색 소비 생활이 습관적으로 길들여져 있다,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MZ 세대와 어르신만 계시는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5천1백만이 우리 소비자들인데 일상에서 이분들이 함께 녹색 소비를 행동을 실천하기에는 인식은 하고 있지만 실천은 조금 약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가 ESG 마크 붙어 있는 제품을 일부러 골라 쓰기도 하지만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녹색 소비를 위해서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게 있을까요?


유미화 상임위원장 /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네, 일단 나의 소비 생활을 한번 돌아보는 거죠. 


그래서 내 생활 속에서 얼마만큼 자원을 줄이고 보다 적게 사용하고, 보다 오래 사용하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건데요. 


저희 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그러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 달에 한 번 '3무(無)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노(No) 플라스틱, 노 카(자동차), 노 비프(고기)'를 실천해보자는 취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 세 가지가 없는 3無 운동을 통해서 굉장히 큰 성과를 거두신 적도 있다고요?


유미화 상임위원장 /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바로 2022년에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는 바닥재를 일반 바닥재에서 친환경 바닥재로 교체 지원하는 활동을 했는데 저희가 이런 활동을 하게 된 것은 노 플라스틱 차원에서 한국어린이집 총연합회와 MOU를 맺었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전환시켜주자라는 MOU를, 자발적 협약을 맺었고 거기에 친환경 바닥재를 생산하는 기업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전국에 있는 어린이집 중에 우선 시급한 어린이집의 바닥을 친환경 바닥재로 1,400평을 교체를 해드렸죠. 


그런데 이 활동의 의미가 저희가 일반 바닥재를 사용하는 어린이집 아이들의 소변을 검사하고 그다음에 친환경 바닥재로 교체한 이후에 아이들의 소변을 검사한 연구 결과를 보니까 아이들의 소변에서 환경호르몬이 30%가 줄었다는 결과를 봤어요. 


그래서 아 이 활동이 굉장히 의미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어디 바닥재 뿐이겠습니까. 


이런 녹색 소비가 우리 어린이들의 안전을 굉장히 개선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녹색 소비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요. 


사실 좀 소비자 의지만으로는 실천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렇게 녹색 소비를 확산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책도 있을까요?


유미화 상임위원장 /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굉장히 중요하고 저는 기본적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녹색 소비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애국자고 지구시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녹색 소비는 탄소를 줄여내는 실천 생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탄소를 줄이는 데 정부가 제도적으로 기본 소득과 같이 녹색 소비 생활에 대한 인센티브를 지급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지금 전기, 가스, 수도를 전년 대비해서 조금 줄여내면 에코 포인트를 주기는 하지만 일단 자동차를 덜 타고 그 다음에 자전거를 이용하고 녹색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같은 동일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린카드 제도로 그린카드를 가지고 에코 포스가 깔린 데에서 환경 표지 제품을 살 경우에만 인센티브를 받을 수가 있어요. 


그런데 모든 국민들이 그린카드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다음에 모든 매장에서 그 에코포스가 깔려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녹색 소비 생활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보편적인 제도가 마련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일상에서 녹색 소비를 장려할 수 있도록 어떤 인센티브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는 지적이셨습니다. 


사회적으로 최근에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가 또 쟁점입니다.

시행이 계속해서 미뤄진 끝에 지금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 도입이 됐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유미화 상임위원장 /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굉장히 아쉽죠.


저희가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가 일회용품 사용이 점점 늘어나는 사회에서 이런 제도, 선도적인 제도를 우리나라가 만들었을 때에는 정말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단하다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는데 몇 번의 유예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말 아쉽고 그리고 이 힘들게 만들어진 일회용 컵 사용 보증금 제도가 실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또 한편 기대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12월 2일부터 시범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좀 점검해 봐야겠다. 같이 진단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 진단은 이해 당사자, 일단 정부 그 다음에 기업, 소비자가 함께 지금 이 시범사업 지역에서 이 부분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면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를 진단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예를 들어 시범사업 지역이 제주자치도하고 세종특별시에서 하고 있는데 저희가 다 아시는 것처럼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대형 프랜차이즈 백 개 이상의 매장을 가진 그 매장에서 적용됩니다. 


그런데 제주도에 저희가 가서 보면 대형 유통 매장보다는 소형 자영업을 하는 매장들이 더 많은 거예요.


그렇게 봤을 때 이 시범 지역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가 제주도에서 잘 적용될 수 있는 것인가 지방자치단체의 특성에 맞게, 기존은 같이 가는 거지만 특성에 맞게 지방자치기구와 함께 협의하면서 이런 부분을 좀 만들어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지금 친환경이 전 세계적으로 화두입니다.

조금 더 현명하고 신중한 소비로도 이 탄소 중립 시대를 앞당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유미화 상임위원장 /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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