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돌풍에···2년새 몸값 2배 뛴 '오픈AI' 지분매각 협상

VC, 기업가치 37조원 기준으로
최소 3억弗 규모 공개매수 제안
MS도 보유 지분 확대 추진

[서울경제]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ChatGPT)’를 개발한 세계 최대 AI 연구소 ‘오픈AI’가 기업가치 290억 달러(약 37조 원)를 기준으로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벤처캐피털인 스라이브캐피털과 파운더스펀드는 기존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공개 매수하는 방식으로 오픈AI에 최소 3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을 제안한 상태다. 2021년 공개 매수 제안 당시 140억 달러였던 오픈AI의 기업가치가 2년 만에 2배나 높게 인정받은 셈이다. WSJ는 “매각이 성사되면 오픈AI는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으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픈AI는 지난해 ‘가장 대화할 만한 AI 챗봇’으로 평가되는 챗GPT와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 ‘달이-2(Dall-E 2)’ 등 AI 기반 서비스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개발자를 상대로 AI 관련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수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샘 올트먼 오픈AI 공동창업자는 최근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제품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조만간 연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사가 보유 기술로 의미 있는 매출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픈AI 지분을 늘리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MS는 2019년 10억 달러를 투자해 오픈AI가 개발한 신기술을 자사 검색엔진 빙 등에 적용하고 상용화를 위한 우선권을 확보했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