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69% 뚝 반도체 업황 악화 직격탄
1년새 3분의 1토막으로
◆ 반도체 쇼크 ◆
'반도체 겨울'은 삼성전자도 피해 가지 못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소비가 줄면서 주력 사업인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가전 등 모든 사업 부문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었지만 낮은 영업이익률로 빛이 바랬다. 6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연결기준)이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8.6%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9%나 감소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를 훨씬 밑돈 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업계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2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가량 낮게 나왔다. 삼성전자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부진했고 스마트폰 판매도 둔화됐다"고 실적 악화 이유를 밝혔다.
연간으로 따지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7.9% 증가한 301조7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몸집을 키운 것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43조37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어닝쇼크 원인은 그간 실적을 떠받치던 반도체 사업이 예상보다 큰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전일 대비 800원(1.37%) 오른 5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LG전자도 이날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이 21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91.2% 줄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매출은 83조4695억원, 영업이익은 3조54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전과 TV 등 주력사업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새하 기자 /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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