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만명 동원 군중대회 "경제 결단코 수행" 외쳐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1. 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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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궐기대회가 5일 평양 능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열려 군중이 운집해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대규모 군중대회를 열어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 이행을 위한 내부 결속에 나섰다.

6일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능라도에 위치한 5월1일경기장에서 전날 10만여 명에 이르는 평양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궐기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대회에 평양의 △기관 △공장 △기업소 △농장 근로자들과 청년·학생 등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대회 보고자로 나선 김수길 노동당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는 지난 당 전원회의를 통해 결정된 경제 관련 사안을 언급하며 "반드시, 결단코 수행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밑에 지난해 우리 인민이 시련 속에서 터득한 값비싼 투쟁의 진리가 있어 우리의 전진은 더욱 줄기차다"고 밝혔다. 이어 평양화력발전소와 강동지구탄광연합기업소 등의 증산과 평양 5만가구 살림집(주택) 건설, 인민소비품 생산 증가 등 목표를 제시했다.

북한이 새해 첫 대규모 군중대회에서 경제 사안에 방점을 찍은 것은 코로나19 대유행과 동북아시아 대결구도 여파로 악화된 경제·민생 여건을 개선하기가 녹록지 않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이번 군중대회는 어려운 경제 여건을 북한식 노력동원과 자력갱생으로 헤쳐 나가려는 내부 단속 차원의 이벤트로도 풀이된다.

정부는 북한이 앞선 당 전원회의에서도 2022년 경제실적과 관련해 예년보다 성과에 대한 언급을 대폭 축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통상 신년사를 발표하거나 신년사를 대체하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 또는 당 대회 결과 종합보도 직후 한 달여 동안 과업 관철을 독려하는 활동을 전개해왔다"고 평가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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