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키맨' 김만배 조사 재개
자해 시도로 치료 중이던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김만배 씨가 6일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대장동 관련 수사가 재개되고 있다.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앞둔 가운데 그간 무겁게 닫혔던 김씨의 입이 열릴지에 법조계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 9시 54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건강 상태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그대로 조사실로 올라갔다. 지난달 14일 수원시 모처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안에서 흉기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입원한 지 23일 만이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상대로 천화동인1호 내 이 대표 몫의 차명지분 존재 여부, 김씨가 빼돌린 대장동 사업수익금의 은닉처와 사용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자회사 천화동인1호 지분의 49%를 소유한 김씨는 자기 지분 중 절반(428억원)을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이 대표 측근 명의로 돌려놨다는 의혹을 직접 증언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김씨는 이러한 의혹을 부정해왔으며 최근엔 자해 시도 끝에 검찰 수사와 대장동 관련 재판에 일절 출석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검찰이 그가 은닉한 275억원 규모의 대장동 개발 수익을 추적하며 그중 148억원가량을 압수하자 큰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측근에 따르면 김씨는 이 돈을 자신의 '생명줄'이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또 검찰은 김씨가 은닉 자금 일부를 사용해 2019~2021년 언론인들과 수억 원대 돈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한 주요 일간지 간부는 김씨로부터 아파트 분양금 등 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언론사 간부 2명도 각각 1억원, 9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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