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반환점 돈 새해 업무보고…시장·수출·디지털·자유 ‘방점’ [용산실록]
尹, 짦으면 9분·길게는 28분 마무리발언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새해 부처별 업무보고가 6일 반환점을 돌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전날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총 18개 부처 중 10개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대통령실은 신년 업무보고의 주요 키워드로 ▷기업과 시장 ▷수출 ▷디지털 심화 ▷자유와 연대 등 4가지를 꼽았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각 부처의 업무보고 때마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 국정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짧게는 9분에서 길게는 28분까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마무리 발언은 사전 원고 없이 즉석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전한 것으로, 대통령이 갖고 있던 평소 생각, 소신, 철학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첫 번째 키워드는 ‘기업과 시장’이다. 윤 대통령은 첫 번째 기재부 업무보고 당시 “정부 정책이란 정부가 시장을 조성하고 그 시장에 기업이 들어와서 수익을 창출하게 하는 과정을 통해 공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 때는 “시장이 더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직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면 시장 참여를 유도해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장의 창출과 공정한 기회, 그리고 이를 통한 정책 구현을 주문했다.
특히, 환경부 업무보고 때는 탄소중립과 같은 규제 정책을 다룰 때 “규제를 고도의 기술로 풀어나간다면 규제 분야도 산업화, 시장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키도 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수출’이다. 윤 대통령은 경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수출 드라이브’와 ‘스타트업 코리아’ 두가지 트랙으로 경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출 증대를 위해 전 부처가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여러 번 말씀하신 것처럼 ‘수출이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의 원천이다. 이를 위해 모든 부처가 수출 부처이자, 산업 부처이자, 기술 부처’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등에서 탁월한 기술과 전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키워드로는 ‘디지털 심화’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를 준비해야 하고, 그 핵심은 디지털 혁신과 디지털 기술의 고도화라고 밝혔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농업이나 수산업, 제조업 등 1, 2차 산업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노동 개혁, 교육 개혁을 강조하는 것도 결국 디지털 기술의 심화라는 시대적 변화에 맞춰서 우리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디지털 심화를 위한 인재는 많은 지식을 갖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달려있고, 우리의 교육도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네 번째 키워드는 ‘자유와 연대’다. 이 부대변인은 “업무보고 때마다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는 것은 모든 정책의 밑바탕에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담겨야 한다는 뜻”이라며 “자유는 다양성을, 다양성은 창의를, 창의는 혁신을, 혁신은 경제적 도약을 가져온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업무보고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가 지구 전체보다 무겁다, 그것이 자유주의 정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심화’ 역시 인간이 더 자유를 누리는 방향으로 디지털화가 진행돼야 하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즉 연대의 정신에 따라 디지털 정보에 대한 공정한 접근권을 강화해 사회적 갈등이나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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