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라이브] 삼성 앱으로 LG 에어컨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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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도로 결성된 스마트홈 플랫폼 연합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의 한줄 요약이다.
현재 HCA에 참여한 15개의 기업들은 각 사의 플랫폼 안에서 경쟁사 가전제품의 제어가 가능해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각 사가 개별적으로 보유한 가전제품 기능에 대해서는 자사의 앱을 통해서만 통제가 가능하다.
각 사의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르면 다양한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은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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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편의 높이고 에너지 소비 줄이고"
[라스베이거스=나은수] '따로 또 같이'
삼성전자 주도로 결성된 스마트홈 플랫폼 연합체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의 한줄 요약이다. 현재 HCA에 참여한 15개의 기업들은 각 사의 플랫폼 안에서 경쟁사 가전제품의 제어가 가능해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가전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이 손을 잡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최윤호 HCA 의장 겸 대표이사는 "(제품에 대한) 경쟁은 계속하는 것이고 소비자 편의를 위한 취지에서 모였다"고 설명했다.
"공통 기능 유지하되 차별화"
HCA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공개 시연 행사를 열었다. 작년 초 13개 기업으로 연합체를 꾸린 HCA는 현재 15개로 늘어났다.
최 의장은 "HCA 회원사는 앞으로 20~25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전자기기가 서로 연동돼 에너지 절감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HCA 표준 1.0이 적용된 삼성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LG전자의 에어컨 전원을 끄는 시연을 선보였다. 앱 안에 있는 정지 버튼을 누르자 에어컨은 3~4초 내로 꺼졌다. HCA 표준 1.0이 적용된 스마트싱스는 올 상반기 중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다만 모든 제품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사가 개별적으로 보유한 가전제품 기능에 대해서는 자사의 앱을 통해서만 통제가 가능하다.
최 의장은 "각자 기업들의 차별화 기능은 해당 업체 앱에서만 제어가 가능하다"며 "공통 기능은 유지하고 차별화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은 보통 2년에 바꾸지만 냉장고,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들은 오래 사용한다"며 "오래된 제품이여도 와이파이(Wi-Fi)가 연결된다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왜 뭉쳤나
가전 기업들이 각 사의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은 소비자 편의 제고 측면 차원이 강하다. 각 사의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르면 다양한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은 커지게 된다.
최 의장은 "초연결을 통해 더 많은 기기들의 생태계가 확장되면 고객 편의성이 높아지나는 것에 (회원사)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기업들의 의지도 반영됐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극심한 폭염이나 한파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특정 시간대에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시나리오도 새롭게 공개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싱스 앱에는 가전제품의 총 전력 사용량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돼있다. 전력을 과소비하는 가전제품의 관리가 가능하게 되는 셈이다. 전력 수요가 높은 한 여름에는 'AI 절약 모드'를 설정해 에너지 절감도 가능하다.
최 의장은 "모든 앱으로 모든 장치를 제어하자는 게 작년 미션이었다"며 "올해는 기기 연동뿐 아니라 효율적인 기기 관리로 에너지까지 절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일반 가정에도 에너지 효율화에 성공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며 "에너지 절약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들이 협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은수 (curymero031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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