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자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꿈틀'
11월 728건 거래, 30% 늘어
현장선 매수문의도 회복세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소폭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절벽' 추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량이 다소 회복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온기가 도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주(1월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1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의 63.1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6월 첫주 91.1을 기록한 이후 8개월(35주) 만이다. 여전히 60대로 수치가 낮지만 계속해서 감소하던 매매수급지수가 반등하면서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완화 시그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집을 알아보려는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며 "초급매로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들 중 일부는 매물을 회수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역시 반등하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28건으로 전월의 559건 대비 30.2% 반등했다.
금천구에서 특정 단지 거래가 대규모로 일어나기는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규제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거래량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매매 거래량의 경우 6일 기준 51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말까지가 신고기한이고, 지난달 '초고가 단지'에서 거래량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만큼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2021년 12월 첫째주(99.2) 이후 1년 넘게 기준선인 100 아래에 머물고 있는 만큼 매수심리가 활성화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 과천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문의하는 사람이 지난해 말보다 늘어나기는 했지만 금리에 대한 고민만 하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금리가 더 낮아져야 매수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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