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재교육연수원 강사진 '블랙리스트' 주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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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 최측근으로 명예퇴직을 앞둔 도교육청의 한 직속기관장이 SNS에 올린 폭로 글이 적지 않은 파문을 낳고 있다.
김상열 단재교육연수원장은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연수원이 선정한 강사진 중 도교육청이 꼽은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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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 최측근으로 명예퇴직을 앞둔 도교육청의 한 직속기관장이 SNS에 올린 폭로 글이 적지 않은 파문을 낳고 있다.
김상열 단재교육연수원장은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연수원이 선정한 강사진 중 도교육청이 꼽은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김 원장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도교육청의 한 특정 부서로부터 연수강사에 대한 의견이 장학사를 통해 USB로 전달됐으며, 내용은 800여명의 강사진 가운데 300여명을 연수에서 배제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연수원의 강사진은 도내 전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연간 연수계획에 따라 연수원 측이 내부 교직원과 외부 인사들 가운데 선정해 구성한다.
특히 김 원장은 교육감의 뜻인지 아니면 아랫사람들의 과잉 충성에서 빚어진 일인지 모르겠지만, 충북 교육을 망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글 게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원장의 폭로 글이 낳은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김 원장과 함께 전임 교육감의 사람으로 꼽히는 유수남 도교육청 감사관은 특정 감사를 통해 잘잘못을 따져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도의회 교육위원회 역시 이번 일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의회의 개입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 원장의 주장에 대해 도교육청은 입장문을 내고 업무 협의 과정에서 주요 교육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 의견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라는 표현과 글을 게재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내부에서 논의해야 하는 내용을 외부로 유출한 행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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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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