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근감소성 비만 겹치면 심혈관 질환 위험 4.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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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에다 근감소성 비만까지 겹쳤다면 간섬유화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각각 2.98배, 4.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업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근감소성 비만 환자의 간섬유화,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국내 처음으로 분석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고위험군은 간세포암과 허혈성 심장‧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감시가 근감소성 비만 환자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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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에다 근감소성 비만까지 겹쳤다면 간섬유화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각각 2.98배, 4.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ㆍ약물ㆍ바이러스 간염 등 다른 원인이 없으면서 지방이 전체 간 무게의 5% 이상인 상태다. 식생활 서구화로 고열량 음식을 과다 섭취하거나 운동 부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근감소성 비만은 근육량ㆍ근력ㆍ근육 기능이 모두 줄어드는 데다 비만까지 발생할 때를 말한다.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이민종ㆍ전호수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014~2020년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참여해 체성분 분석기로 사지 근육량 평가를 받은 2만3,889명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대상으로 근감소성 비만 환자 특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전체 대상자의 5.4%(1,297명)에서 근감소성 비만이 확인됐고, 그 중 선별 모형을 통한 간섬유화와 심혈관 질환 발생 고위험군은 37.5%(487명), 저위험군은 62.5%(810명)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은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군보다 간섬유화와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각각 2.98배, 4.41배 높았지만 저위험군은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군과 위험도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실제 근감소성 비만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중간 추적 기간: 36.4개월) 고위험군은 간섬유화, 심혈관 질환, 간경변 누적 발생률이 저위험군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생존율은 낮았다.
김승업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근감소성 비만 환자의 간섬유화,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국내 처음으로 분석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고위험군은 간세포암과 허혈성 심장‧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감시가 근감소성 비만 환자 생존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민종 교수는 “새로 개발된 근감소성 비만 고위험군 선별 모형은 임상의들이 간섬유화와 심혈관 질환 합병증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적절한 전략을 짤 수 있도록 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 13.576)’ 온라인에 최근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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