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나경원에 불출마 압박…羅 “당원들이 원해, 설연휴 전 결정”
조동주 기자 2023. 1. 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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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불출마로 사실상 김기현 의원에게 힘을 모아주기로 정한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다음 수순으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한 여권 인사는 "만약 나 전 의원이 나서지 않으면 친윤 진영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며 "친윤의 공개적인 불출마 요구가 오히려 나 전 의원의 참전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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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불출마로 사실상 김기현 의원에게 힘을 모아주기로 정한 친윤(친윤석열) 진영이 다음 수순으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안철수 의원에 이어 나 전 의원도 당권 경쟁에 뛰어 들면 혼전의 3파전 양상이 되기 때문이다.
친윤 진영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간사를 맡고 있는 김정재 의원은 6일 SBS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정치는 진중하고 길게 보는 게 맞다”며 “지금 하시는 일도 너무나 유의미해서 아무런 결과도 안 내고 접는 것도 아쉬운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맡은 자리가 3개월이 안 됐는데 접어버리고 당 대표를 나온다면 굉장히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인구 문제에 집중해서 결과물을 내 윤석열 정부에 큰 공헌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를 맡고 있는 만큼 관련 업무에 매진하고 전당대회에는 나서지 말라는 의미다.
친윤 진영이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밀고 있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도 이날 BBS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 출마에 대해 “중요한 직을 맡은 지 몇 개월 안 됐는데 거기서 성과를 내는 게 당 대표를 하는 것 이상의 중요성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친윤 진영이 일제히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건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결선투표는 물론 최종 결과까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 개정에 따라 3월 8일 전당대회 당일 개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끼리 결선투표를 치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의원과 나 전 의원, 안 의원이 격돌하는 3파전이 되면 사실상 과반 득표자는 나오기 어렵고,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며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인 나 전 의원이 나서면 자칫 김 의원이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처럼 전당대회의 변수로 떠오른 나 전 의원은 연일 공개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고 있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당원들이 (출마를) 많이 원하는 것 같다”며 “설 연휴 전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KBC광주방송 인터뷰에서는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최근에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며 “(출마로) 마음을 조금 더 굳혀가고 있는 과정이다. 대통령을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여권 인사는 “만약 나 전 의원이 나서지 않으면 친윤 진영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며 “친윤의 공개적인 불출마 요구가 오히려 나 전 의원의 참전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친윤 진영 의원들의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간사를 맡고 있는 김정재 의원은 6일 SBS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을 향해 “정치는 진중하고 길게 보는 게 맞다”며 “지금 하시는 일도 너무나 유의미해서 아무런 결과도 안 내고 접는 것도 아쉬운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맡은 자리가 3개월이 안 됐는데 접어버리고 당 대표를 나온다면 굉장히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인구 문제에 집중해서 결과물을 내 윤석열 정부에 큰 공헌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를 맡고 있는 만큼 관련 업무에 매진하고 전당대회에는 나서지 말라는 의미다.
친윤 진영이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밀고 있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도 이날 BBS라디오에서 나 전 의원 출마에 대해 “중요한 직을 맡은 지 몇 개월 안 됐는데 거기서 성과를 내는 게 당 대표를 하는 것 이상의 중요성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친윤 진영이 일제히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건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결선투표는 물론 최종 결과까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 개정에 따라 3월 8일 전당대회 당일 개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끼리 결선투표를 치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의원과 나 전 의원, 안 의원이 격돌하는 3파전이 되면 사실상 과반 득표자는 나오기 어렵고,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이 될 것”이라며 “지지층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인 나 전 의원이 나서면 자칫 김 의원이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처럼 전당대회의 변수로 떠오른 나 전 의원은 연일 공개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하고 있다. 그는 이날 통화에서 “당원들이 (출마를) 많이 원하는 것 같다”며 “설 연휴 전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KBC광주방송 인터뷰에서는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최근에 전당대회 모습을 보면서 관전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며 “(출마로) 마음을 조금 더 굳혀가고 있는 과정이다. 대통령을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여권 인사는 “만약 나 전 의원이 나서지 않으면 친윤 진영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며 “친윤의 공개적인 불출마 요구가 오히려 나 전 의원의 참전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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