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단재연수원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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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이 김상열 단재교육연수원장의 블랙리스트 의혹 제기와 관련,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
김 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교육청 정책기획과로부터 연수강사에 대한 의견이 장학사를 통해 USB로 전달됐다"며 "작년 연수원 강사 1천200명(중복 포함) 중 몇백 명 정도를 연수에서 배제해 달라는 내용"이라며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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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교육청이 김상열 단재교육연수원장의 블랙리스트 의혹 제기와 관련,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서기로 했다.
도교육청 유수남 감사관은 6일 "김 원장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직의 위상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건"이라며 "특정 감사를 통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해당 글이 허위일 경우 김 원장을 징계하고 형사고발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도 교육위원회(위원장 김현문)도 오는 16일 열리는 제406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도교육청 업무보고 때 김 원장이 올린 글에 대한 진위를 따져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천범산 부교육감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작년 11월 9일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주요 현안 사항 보고 및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며 "이 자리에서 새 정부의 정책과 새로운 충북교육 정책을 반영한 연수과정 편성 및 준비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2022년 연수 과정명, 과목, 강사명 등의 정보파일이 소통메시지로 송부됐고, 2023년도 연수 운영 계획 수립 시 관련 부서와 사전 협의를 통해 정책과 교육과정의 소리가 잘 반영된 연수가 진행되도록 협의도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무추진 과정에서 김 원장이 이를 블랙리스트로 표현하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교육청 정책기획과로부터 연수강사에 대한 의견이 장학사를 통해 USB로 전달됐다"며 "작년 연수원 강사 1천200명(중복 포함) 중 몇백 명 정도를 연수에서 배제해 달라는 내용"이라며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게 교육감의 뜻인지 아랫사람들의 과잉 충성인지 모르지만, 충북 교육을 망치는 길"이라며 "나는 유령이고 허수아비 원장"이라는 자책도 덧붙였다.
김 원장은 김병우 전 교육감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다음 달 명예퇴직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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