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반 남기면 '다음엔 더 드세요'…AI 음식 스캐닝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인다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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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스타트업의 겨울이었다.
인공지능(AI)으로 음식과 잔반을 분석하는 스캐너를 개발한 누비랩이다.
AI 스캐너를 통해 국군 장병들에게 기존 110g씩 제공되던 쌀밥이 많이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98g으로 줄여 잔반을 상당부분 없앴다.
개인별로 섭취하는 열량이나 영양소를 분석하고, 당뇨 환자의 경우 이 음식을 먹으면 당이 얼마나 오를지 등을 측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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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스타트업의 겨울이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 자금이 말랐고,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10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완료한 푸드테크 기업이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음식과 잔반을 분석하는 스캐너를 개발한 누비랩이다.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올해 첫 독립 부스를 마련한 누비랩을 찾았다. 부스에 전시된 빵과 소시지, 바나나와 감자튀김 모형을 접시에 담아 AI 스캐너 앞에 섰다. 빛이 나온 후 음식의 총 칼로리와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재료 정보 등이 떴다.
이번에는 음식을 몇 가지를 남기고 잔반 분석용 스캐너 앞에 섰다. 처음 받은 음식 중 29%를 버렸다는 설명과 “다음엔 더 많이 먹으세요(Another bite next time)”라는 문구가 나왔다. 누비랩 관계자는 “밥을 먹기 전 식판을 스캔할 때는 권장 칼로리나 영양소 대비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알러지 유발 재료가 있는지 등을 분석해 알려주고, 밥을 먹은 후 스캔에서는 처음 찍은 사진과 비교해 잔반의 비율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비랩의 주 고객은 어린이집이나 학교, 기업 식당, 정부 부처 등 대량으로 음식을 만들고 버리는 기업이다. 우선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잔반 구성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덜 선호하는 음식은 덜 만들고, 반대로 좋아하는 음식들은 더 만들어 예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사람들이 퍼 가지 않은 채 버려지는 잔식도 이를 통해 줄일 수 있다.
이미 국방부 등과 협력한 전적이 있다. AI 스캐너를 통해 국군 장병들에게 기존 110g씩 제공되던 쌀밥이 많이 남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를 98g으로 줄여 잔반을 상당부분 없앴다. 남은 비용으로 다른 반찬을 늘렸다.
누비랩은 2018년 김대훈 대표를 비롯한 현대차 연구개발(R&D) 출신들이 세웠다. 카메라를 통한 AI 인식 기능의 작동원리가 자율주행차와 같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0억원으로 전체 고객사는 70여곳이다. 누비랩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헬스케어로 영역을 확장했다. 개인별로 섭취하는 열량이나 영양소를 분석하고, 당뇨 환자의 경우 이 음식을 먹으면 당이 얼마나 오를지 등을 측정해준다.
라스베이거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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