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전기자전거만 있나, 롤러스케이트도 간다 [영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리모콘을 오른손에 쥐고 엄지를 사용해 버튼을 위로 올리니 서서히 몸이 앞으로 나아갔다.
기자의 롤러스케이트 실력이 서툰 탓이다.
5일(현지시각) 오전 전기 롤러스케이트를 타보기 위해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모인 시이에스 베네치안 엑스포 전시관을 찾았다.
전력 없이도 일반 롤러스케이트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리에 찬 배터리로 전력 공급
시속 25㎞로 32㎞까지 이동 가능
리모콘을 오른손에 쥐고 엄지를 사용해 버튼을 위로 올리니 서서히 몸이 앞으로 나아갔다. 힘을 살짝 더 주자 빠르게 튀어나가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었다. 기자의 롤러스케이트 실력이 서툰 탓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 전기 롤러스케이트를 내놓은 앳모스기어(Atmosgear)의 창업자 모하메드 솔리만이 “스케이트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아주 쉽게 적응할 수 있다”며 시범을 보였다. 천천히 움직이더니 갑자기 속도를 높여 쌩 하고 달려나갔다. 큰 키의 그가 작아져 보일 만큼 금세 멀리 달아나 있었다.
5일(현지시각) 오전 전기 롤러스케이트를 타보기 위해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모인 시이에스 베네치안 엑스포 전시관을 찾았다. 작은 부스들이 모인 전시관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엣모스기어 부스를 찾았다. 부스가 매우 작아서였다. 하지만 무심코 지나가던 많은 관객이 전기 롤러스케이트를 보고 발길을 멈춰 관심을 보였다.
이 회사가 제작한 전기 롤러스케이트는 허리에 찬 배터리와 부츠를 연결해 동력을 전달한다. 조작은 리모컨으로 한다. 전력 없이도 일반 롤러스케이트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최고 속도인 25㎞/h로 32㎞를 이동할 수 있고, 1시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고 한다.
모하메드는 “첫 제품은 배터리를 스케이트 아래쪽에 달았는데, 너무 무거워서 허리에 차는 방식으로 바꿨다. 현재 무게는 한쪽당 800g 정도”라고 말했다. 과거 모델을 보니 가운데 바퀴가 사라진 자리에 묵직한 배터리가 달려있었다.
사용법은 두 가지다. ‘리모트 모드’와 ‘스마트 모드’가 있다. 리모트 모드는 바퀴가 스스로 굴러간다. 직접 다리를 움직여 약간의 속도를 만든 뒤, 리모컨에 달린 버튼을 위로 올리면 앞으로 나아간다. 버튼을 아래로 내리면 후진도 가능하다.
div> 반면, 스마트 모드는 착용자가 직접 움직이되 바퀴를 조금씩 돌려주면서 속도를 높여주는 방식이다. 바퀴가 굴러갈 때만 전력이 공급된다. 직접 움직여보니 양쪽 부츠가 번갈아 바퀴가 땅에 닿아 굴러갈 때만 추진력이 조금씩 생겨 살짝만 힘을 줘도 속도가 빨라졌다. 전기자전거를 탈 때 페달을 살살 밟아도 빠르게 나아가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부츠를 제외한 구성품의 가격은 500유로다. 일반 롤러스케이트 부츠에 착용이 가능해서 부츠는 옵션으로 판매한다. 아직 직접 구매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파일럿 제품을 만드는 단계다. 모하메드는 “2023년 안에 정식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에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안태호 기자 ec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포토]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베네딕토 16세 추모 미사 열려
- “폭발물 설치했다” 신고에 일본 국내선 항공기 긴급 착륙
- 미국 하원 의장에 ‘친트럼프·대중 강경파’ 매카시
- 벗었던 마스크 다시 쓴 손흥민 “의료진 조언과 가족, 친구 걱정에…”
- 화생방 훈련 받은 BTS 진…“군 생활 열심히 해 호감도 올라간다고”
- 애플 엔지니어 매니저 최대 4억8천만원…빅테크 기업 급여 공개
- [ESC] 새해엔 설빔 대신 백자를 선물해볼까?
- “피시방 안 가기로 했잖아”…11살 원생 150차례 때린 체육관장 집행유예
- 눈부신 설경 펼쳐지는 ‘겨울 왕국’ 꿈꾼다면 이 곳으로
- 각기 다른 계급의 사다리, 사랑 통한 극복은 환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