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어 LG전자도 '어닝 쇼크'…매출 신기록 불구 4Q 영업익 급감(종합)

이성락 2023. 1. 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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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연매출 80조 원 시대를 열었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웃지 못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8597억 원, 영업이익 655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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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익 655억 원…2021년 대비 91.2%↓
매출은 분기 최대…사상 첫 연매출 80조 돌파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1조8597억 원, 영업이익이 65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21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1.2% 줄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연매출 80조 원 시대를 열었지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웃지 못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8597억 원, 영업이익 655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이며, 2021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1.2%나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꾸준히 하향 조정된 시장 전망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중순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8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2000억 원대로 대폭 낮아졌다. 이날 공개된 영업이익은 여기에서 더 낮아진 수치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매출 신기록을 썼다. 매출액은 2021년보다 12.9% 증가한 83조4695억 원으로, LG전자가 연간 매출액 80조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역대 최고 매출액은 73조9080억 원이었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3조547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12.6% 감소했다.

업계는 주력인 가전·TV 사업에서 원자재값 상승, 물류비 인상, 경쟁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낮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설명 자료를 통해 "가전 사업의 경우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지속 등 거시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가전 수요 감소와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영향으로 매출이 2021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며 "수익성은 흑자를 기록했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흑자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 사업 매출은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성수기 프리미엄 TV 판매가 둔화하면서 감소했다"며 "수익성은 경쟁 대응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유통 재고 수준 정상화를 위한 판매 촉진 비용 증가로 적자 규모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0조 원, 영업이익 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58%, 영업이익은 69%나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 아래로 내려간 건 2014년 3분기(4조600억 원) 이후 약 8년 만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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