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버스 습격·한때는 탱크까지 출동…꽤 뜨거운 '동남아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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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열기가 뜨겁다.
또한 이 매체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못지않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축구적 관계' 역시 좋지 않다. 오늘도 경기 전 팬들의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짚었다.
2019년 0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붙었을 때, 말레이시아 팬들이 인도네시아 선수단과 팬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불을 지르며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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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열기가 뜨겁다. 뜨겁다 못해 과열, 불미스런 사고까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는 6일(이하 한국시간) 안방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2022 AFF 미쓰비시컵 4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9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메이저 대회가 '남의 잔치'인 AFF 소속 국가들에겐 언제든 우승에 도전할 수 있고 지역 라이벌리즘까지 강하게 깃들어 있는 AFF컵이 최고의 축구 콘텐츠다. 그러다 보니 일부 팬들은 다소 과열된 열정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당초 이 경기는 인도네시아 현지 시간으로 오후 7시30분에 킥오프할 예정이었으나, 3시간 당겨져 오후 4시30분에 열린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안전한 경기장 관리를 위해 시야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유가 있다. 지난해 12월29일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홈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는 이미 큰 사고를 경험했다.
당시 인도네시아 팬들은 경기장에 도착한 태국 선수단 버스의 유리창을 깨고 화염병을 던지며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흥분한 더 많은 양 팀 팬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충돌, 유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보다 안전한 관리를 위해 낮 경기로 치러진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은 안전 문제로 경기 시간이 앞당겨진 점에 대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개최할 나라가 안전 문제로 시간을 바꿀 만큼 불안정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불만을 표했다.
급작스럽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원정 팀 감독으로선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였으나,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박항서 감독이 트집을 잡는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베트남 매체 '브이엔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주요 매체 홈페이지마다 이 문제를 두고 싸우는 양 팀 팬들의 공격성 댓글이 끝없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이 매체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못지않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축구적 관계' 역시 좋지 않다. 오늘도 경기 전 팬들의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짚었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최근 축구장 압사 사고로 131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벌어지기도 했던 인도네시아는 이번 경기에 5000명의 무장 경찰을 배치하고, 베트남 선수단 버스를 보호하기 위해 12대의 경찰차를 배치시켰다. 때문에 경기장 주변은 이미 '전쟁터'처럼 비장함이 감돈다는 소식이다.
동남아시아 축구 팀 간 대결에서 큰 문제가 일어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019년 0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붙었을 때, 말레이시아 팬들이 인도네시아 선수단과 팬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불을 지르며 위협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탱크까지 동원해 사태를 진정시켰고, 일부 선수들은 버스가 아닌 탱크를 타고 이동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2020년 AFF컵 4강에서 만난 태국과 베트남의 맞대결에서도 양 팀 팬들이 물리적으로 충돌, 감정 골이 깊어진 양 정부가 서로에게 유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 4강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4강과 결승전 모두 불꽃이 튀기지 않을 수 없는 매치 업이다. 4강과 결승전은 모두 홈 앤드 어웨이, 1·2차전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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