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GK의 자동문 수비...첼시 팬들 "망할 골키퍼" 극대노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케파 아리사바랄라가(28, 첼시)가 어처구니없는 볼 처리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첼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첼시는 승점 25점(7승 4무 6패)에 머물렀고 맨시티는 승점 39점(12승 3무 2패)이 됐다.
두 팀은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는 한 골에 의해 갈렸다. 후반 17분 맨시티가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했고 왼쪽에 있는 잭 그릴리쉬에게 볼이 연결됐다. 그릴리쉬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리야드 마레즈가 밀어 넣었다.
실점 과정에서 아쉬웠던 건 케파의 판단이다. 그릴리쉬의 크로스는 케파의 바로 앞을 지나갔다. 충분히 볼을 잡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케파는 주저앉으며 볼을 흘리는 선택을 했다. 그곳에는 케파가 확인하지 못한 마레즈가 있었고 마레즈는 빈 골문으로 쉽게 득점을 연결했다.
케파는 2018년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210억원)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슈퍼 세이브 능력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또한 후방에서 황당한 킥과 패스 미스도 자주 범하며 위험을 초래했다.
2018-19시즌 맨시티와의 EPL 결승전에서는 교체 거부 사태도 있었다. 당시 첼시의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선발 출전한 케파 대신 윌리 카바예로를 투입하려 했다. 주심이 교체를 진행하려 했지만 케파는 이를 거부했고 사리 감독은 이에 분노했다. 이후 케파는 부진을 반복하면서 결국 주전 자리를 에두아르도 멘디에게 내줬다.
변화가 찾아온 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부임. 포터 감독은 멘디가 아닌 케파를 주전으로 낙점했다. 케파는 나아진 경기력으로 포터 감독의 신뢰를 받았으나 맨시티전에서는 다시 실수가 반복됐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첼시의 팬들은 “왜 볼을 잡지 않는 거야?”, “이해할 수 없다”, “망할 골키퍼” 등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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