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최재민(외부기고자) 2023. 1. 6. 1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전편 '아바타'(2009)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한다.

'아바타 물의 길'에선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이 13년의 세월을 뚫고 그대로 출연하고, 여기에 아이들이 새로이 등장, 메인 서사를 끌고 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이끄는 행성의 아이들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전편 ‘아바타’(2009)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한다. ‘물의 길’이라는 제목처럼 바닷속 배경이 극의 대부분을 끌고 간다. 가족, 새로운 부족의 등장으로 확장된 이야기의 주요 서사는 판도라 행성의 2세들이 끌고 간다.

글 최재민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본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만한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이티리’(조 샐다나)와 사랑에 빠져 판도라 행성에 남은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는 토루크 막토로서 나비족을 이끌고 있다. 자녀들을 낳고 안락한 가정을 꾸렸지만 죽은 줄 알았던 ‘쿼리치’(스티븐 랭) 대령이 유전자 기술을 통해 아바타의 형상으로 돌아온다. 지구의 기업 RDA가 더 강력해진 무기와 함께 판도라 행성으로 돌아온 것. 제이크를 죽이려는 이들을 피해 설리 가족은 먼 바다로 이주, 그곳에서 외모뿐만 아니라 문화, 언어, 삶의 방식이 전혀 다른 물의 부족 ‘멧케이나’족을 만나게 된다.

‘아바타 물의 길’에선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등이 13년의 세월을 뚫고 그대로 출연하고, 여기에 아이들이 새로이 등장, 메인 서사를 끌고 간다. 책임감 큰 첫째 ‘네테이얌’(제이미 플래터스), 모험을 즐기는 셋째 ‘로아크’(브리튼 달튼), 귀여운 막내 ‘투크’(트리니티 블리스) 외에 부부가 입양한 ‘키리’(시고니 위버), 전쟁 고아로 나비족에게 깊이 교감하는 인간 소년 ‘스파이더’(잭 챔피언)까지 새로운 피가 수혈됐다. 숲의 부족인 ‘오마티카야’족인 설리 가족이 물의 부족 ‘멧케이나’족을 만나 바다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이 극의 재미를 이끈다. 특히 나비족의 해군 특수부대랄 수 있는 ‘멧케이나’족의 등장과 그들의 생활 장면, 특히 주인공들이 수중에서 타고 다니는 포유류 ‘일루’, 전사의 말을 연상시키는 양서류 ‘스킴윙’ 등 독특한 수중 생물들의 등장은 관객들에게 황홀한 비주얼의 향연을 선사한다. 수중 퍼포먼스 캡처를 통해 해양생물들과 캐릭터들이 물속에서 헤엄치고, 감정을 표현하고, 파도에 맞고, 대사를 치면서 숨을 쉬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11


바다에서의 삶을 배우며 저마다의 문제와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설리 남매들, 나아가 숲의 부족과 물의 부족 간 융합을 이루는 일련의 과정들은 흥미롭다. 극중에서 로아크가 고래와 비슷하게 생긴 ‘툴쿤’과 교감하는 감정은 스크린을 뚫고 나와 전달되는 느낌이다. 족장 ‘토노와리’와 함께 그의 아내로 물의 부족 ‘멧케이나’를 이끄는 ‘로날’ 역은 케이트 윈슬렛이 맡아 설리 가족을 경계하는 차히크(주술사, 의사)로서의 모습과 함께 기꺼이 부족과 함께 싸우는 여전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직접 디자인한 심해 탐사 잠수정과 조명, 3D 카메라 장비로 솔로 심해 잠수 세계 신기록을 세운 제임스 카메론은 실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탐험가로, 그가 이번 시리즈의 배경을 바다로 선택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RDA의 무분별한 착취와 개발은 지구의 환경 파괴를 연상시킨다.

비싸게 거래되는 노화 방지제를 위해 툴쿤을 사냥하는 장면에서는 고래 포경 등이, 인간들이 나비족 마을에 상륙하는 과정과 불태워지는 바다 부족 마을을 보면서는 원주민 학살과 아마존 밀림 파괴 등이 연상된다. 그럼에도 아바타로 재형성된 쿼리치 대령이 갑작스레 혈연에 이끌리는 장면이나, 왜 그렇게까지 제이크 설리를 죽이려 하는지는 잘 설명되지 않는다. RDA 역시 크게 얻을 것 없는 사적 복수에 왜 전체 조직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병력을 투입하는지도 의문. 외화로는 첫 천만 영화를 기록했던 한국에서 어떤 기록을 세울지 시선을 모은다. 3D, IMAX 3D, 돌비 시네마, 스크린X, 4DX 등 여러 형태로 개봉한다. 반드시 극장에서 볼 것. 러닝타임은 192분이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862호 (23.01.10) 기사입니다]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