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본토반격 압박에 러 공군력 차질 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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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러시아 본토를 노리자 러시아 공군력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 최신 정보 공개를 통해 러시아가 전략 폭격기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수천㎞ 떨어진 극동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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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낡은 공군기, 원거리 작전투입 더 어려워졌다"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러시아 본토를 노리자 러시아 공군력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전 최신 정보 공개를 통해 러시아가 전략 폭격기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수천㎞ 떨어진 극동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있는 전략폭격기 기지를 공격한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서부 랴잔주 랴잔시 인근 디아길레보와 남부 사라토프주 옌겔스시의 군 비행장 두 곳이 지난달 5일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아 러시아군 3명이 숨지고 장거리 전략 폭격기 투폴레프(TU)-95MS와 Tu-22M3 각각 1대가 손상됐다.
디아길레보 기지는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약 644㎞, 옌겔스시 기지는 약 724㎞ 떨어져 있다.
올렉시 다닐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지난달 26일 옌겔스시 공군기지가 재차 드론 공격을 받은 다음 날 러시아가 TU-95MS와 Tu-22M3 전략폭격기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천㎞ 정도 떨어진 극동 프리모르스키 크라이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국방 정보 분석기관 '제인스'도 Tu-95 폭격기 6대 정도가 옌겔스시 군사기지에서 이동한 것으로 관측했다.
러시아가 노후화된 공군 장비를 우크라이나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배치한 것은 전략상 불리한 결정으로 평가됐다.
영국 국방부는 "폭격기의 사거리가 약 5천㎞에 달하고 폭격기의 항속거리까지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본토로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멀리 떨어진 곳의 작전 때문에 정비가 추가로 부담을 받고 이런 낡은 항공기의 제한적인 비행거리가 더 단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공군력 차질에 대한 이 같은 관측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다시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키릴로 부다노우 지난 4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부장은 미국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본토에 대한 '더 깊고 깊은'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다노우 정보부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지난달 26일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보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공군력이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국 정보장교 출신 보안전문가인 필림 잉그럼은 뉴스위크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서류상 공군 능력의 아주 작은 부분도 사용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봤을 때 러시아 공군은 문제가 있는 것이 명백하다"며 "운영 가능한 공군력이 고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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