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차 청문회…'北 무인기 용산 비행' 공방
[앵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그리고 구속 상태인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출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오늘 청문회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출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한 질의에 집중했는데요, 1차 책임이 관할구청인 용산구에 있다고 보고 당시 상황을 물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최종 책임자라고 보고 당시 대처는 물론 정치적 책임까지도 물었습니다.
이 장관은 사퇴할 생각 없느냐는 민주당 천준호 의원의 질의에 "말씀에 상당히 공감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면서도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실상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오전에는 참사 초기 행안부가 서울시로부터 유가족 명단을 받았는지를 두고 여야 위원, 또 이상민 장관 사이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 활동기간 연장의 건이 가결되면서 특위는 오는 17일까지 활동할 예정입니다.
특위는 3차 청문회 일정과 증인 명단 등을 조율하고 있는데요,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인 9일 세 번째 청문회를 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방금 전 국회 의사과에 1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단독으로 제출했습니다.
1월 임시회는 '방탄 국회'라는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단독 소집을 요청한 것입니다.
[앵커]
북한 무인기 도발을 둘러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야 모두 안보 공백을 연일 규탄하고 있습니다.
서로 공방전도 벌이고 있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야는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해서 한목소리로 규탄했지만, 동시에 상대를 향해서도 공방을 주고받는 양상입니다.
먼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발언 보시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무인기가 처음 넘어온 것도 아니고 2017년 6월에 37일간이나 우리나라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침투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하루 아침에 대비책이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현 정부의 안보 실패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며, 오히려 이전 정부에서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두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무인기 침투 사실조차 장기간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 사태의 대부분의 책임은 이전 정권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남 탓하기가 지긋지긋하다며, 총체적 안보 실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비판 강도를 높였는데요.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용산 대통령실 방어막이 뚫린 것인데도 '일부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 '스치듯이 지나갔다', '대통령 집무실 안전에 이상 없다' 등등 무책임하고 엉뚱한 변명과 비겁한 발뺌으로 일관합니다."
박 원내대표는 무인기가 서울 상공에 들어왔는데도 정부가 이를 뒤늦게 시인한 점에 대해 '비겁한 발뺌'이라며,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무인기가 서울 남산 일대까지 비행금지구역을 침범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여권에서 북한과의 내통설을 제기한 것을 맹비난했습니다.
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시민이면 알 수 있는 사항"이라며 너무나 어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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