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판 흑인 노예'…대규모 아프리카 인신매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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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을 노려 대규모 인신매매 행각을 벌여온 국제범죄조직 수괴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ICPO) 공조로 검거됐다고 A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항과 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 혐의로 인터폴의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에리트레아 국적의 키다네 제카리아스 합테마리암은 지난 1일 인터폴과 아랍에미리트(UAE) 수사 당국의 첩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수단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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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을 노려 대규모 인신매매 행각을 벌여온 국제범죄조직 수괴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ICPO) 공조로 검거됐다고 A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항과 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 혐의로 인터폴의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에리트레아 국적의 키다네 제카리아스 합테마리암은 지난 1일 인터폴과 아랍에미리트(UAE) 수사 당국의 첩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수단에서 체포됐다.
합테마리암은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건너려던 동아프리카 이민자들을 수천명을 납치해 돈을 갈취하거나 살해한 범죄 조직의 두목으로 알려졌다.
2019년부터 인터폴의 추적을 받아온 합테마리암은 2020년 에티오피아에서 밀입국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탈출했으며, 현지 법원은 그가 유죄 상태인 가운데 유죄로 판결하고 종신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이에 UAE 당국은 합테마리암의 조직과 그의 가족들의 동선을 추적, 이들이 돈세탁한 자금이 수단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사실을 포착해 검거의 단초를 마련했다고 인터폴은 설명했다. 네덜란드, 에티오피아, 수단도 체포 작전에 참여했다.
합테마리암의 조직은 리비아가 최근 혼란스러운 국내 정세의 영향으로 국경 통제가 느슨해지며 유럽으로 가려는 이들의 주요 통로로 부상한 점을 노려 인근 6개국에 인접한 리비아 국경을 통해 동아프리아인들을 밀입국시켜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에드 압둘라 알-수와이디 UAE 연방마약단속국 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 경찰관들의 투철한 직업 정신과 헌신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악명높은 수배자는 이제 비열한 짓을 저지를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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