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나경원 ‘출산시 대출금 탕감’에 “정부 기조와 상당한 차이”

대통령실이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출산 시 대출금 탕감’ 발언에 대해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 안상훈 사회수석은 오늘(6일) 브리핑에서 “나 부위원장이 밝힌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정책 방향’은 본인의 개인 의견일 뿐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어제(5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출산에 따라 대출금을 일정 부분 탕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저출산 대책을 설명했습니다.

나 부위원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에 이례적으로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인 사회수석이 공개 브리핑에서 반박에 나선 겁니다.

이를 두고 나 부위원장이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출마 반대’의 뜻을 담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치적인 것은 제가 말씀드릴 계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대통령에게 보고됐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기자간담회를 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관계 부처(보건복지부)에 질문이 쇄도했고, 그 내용을 대통령에게 중요 안건으로 보고를 올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에게) 정부 입장을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은) ‘적절하게 대응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