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삼성전자, 재고소진+반등 기대감에 5만9000원 회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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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9%나 급감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하고도 주가는 1.37% 오르며 5만9000원선을 회복했다.
실적 악재는 이미 '선반영'됐다고 보고, 재고 감축과 설비 투자계획 수정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보다 재고 소진과 설비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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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부터 업황 개선 기대감에 반등 가능…저점매수 권고"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9%나 급감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하고도 주가는 1.37% 오르며 5만9000원선을 회복했다. 실적 악재는 이미 '선반영'됐다고 보고, 재고 감축과 설비 투자계획 수정 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업황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저점매수세도 유입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800원(1.37%) 상승한 5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363억원 어치를 쓸어담았고 기관도 모처럼 248억원 어치를 사며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은 지난 3일 이후 삼성전자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는 5349억원에 달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4분기 매출도 70조원으로 8.58%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한참 밑도는 '어닝 쇼크'다. 당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6조9254억원으로 집계했만 실제로는 70%에 가까운 9조5700억원이나 급감하면서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주력인 반도체 산업이 부진했다. 반도체 산업이 '다운사이클(침체기)'에 본격 진입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보다 재고 소진과 설비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가격 하락으로 이익의 급격한 하락을 유발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누적된 재고에 대해 전략적 조치가 이뤄졌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면서 "메모리 사업 적자 상황을 고려하면 신규 설비투자의 규모에 대한 수정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삼성전자가 '바닥'을 지나는 구간인만큼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도 내놓았다.
송명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역사상 최악의 상황에 처해있는 반도체 업황은 과잉 재고가 정상화될 2분기 말이나 3분기 초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 이후 재고 재축적이 시작되고 4분기에 수요가 회복되며 반도체 가격 역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과거 주가 급락기 평균치인 1.1배와 유사한 수준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3분기부터 경기선행지표 반등에 따른 주가 상승을 고려할 때 현재를 바닥권으로 보고 저점 분할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권고한다"고 제언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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