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 대책 '선 그은' 대통령실 "개인 의견일 뿐"

김보선 2023. 1. 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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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6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신혼부부의 주택자금이나 전세자금 대출액 원금을 탕감해 주는 저출산 대책을 제안한 것에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이 어제(5일) 밝힌 자녀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정책방향은 본인 개인의 의견일 뿐 정부 정책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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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수석 "오히려 尹정부 정책과 상당한 차이"…국민의힘 전당대회 연관? "정책 얘기"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해 8월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 2동 주민센터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실은 6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신혼부부의 주택자금이나 전세자금 대출액 원금을 탕감해 주는 저출산 대책을 제안한 것에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이 어제(5일) 밝힌 자녀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하거나 면제하는 정책방향은 본인 개인의 의견일 뿐 정부 정책과는 무관하며, 오히려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은 전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신혼부부나 청년이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자금 대출에 상당한 저리대출은 마련돼 있지만 조금은 불충분한 면이 있다"며 "다자녀 출산 시 주택대출 원금을 탕감해주는 등 과감한 인구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금성 지원으로 대출액 원금 탕감, 아동수당 지급 연령(현재 만 8세 미만) 상한 등을 제시했다.

현재 월 10만원인 아동수당에 대해선 "아동수당 지급 연령도 올리고, 둘째 아이와 셋째 아이의 아동수당을 차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수석이 나서 브리핑까지 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 부위원장이 어제 기자간담회한 것이 보도되면서 관계부처에 질문이 쇄도했고, 그 내용을 대통령께 주요 안건으로 보고했다"며 "정부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씀 드렸고, (대통령께서) 적절하게 그렇게 대응하라고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이날 반박은 나 부위원장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회수석이 브리핑까지 한 것은 이례적인데, (나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도 관계가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책에 관한 것이다. 정치적인 부분은 말씀드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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