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매출 첫 80조원 돌파…4분기 영업익 91.2% 급감(종합)

핵심요약

4년 만에 분기 영업익 1천억 아래로…전년 동기 대비 91.2% 급감
연간 매출은 83조4695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80조원 돌파

LG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7466억원) 대비 91.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3193억원)보다 79.5% 하회한 수치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천억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8년 4분기(757억원) 이후 4년 만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여파로 가전과 TV 등 주력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1조1768억원)에 비해 5.2% 증가한 21조85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 83조4695억원, 영업이익 3조547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로, 종전 최고치였던 직전 년도(73조9080억원) 대비 1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년도(4조580억원) 대비 12.6% 감소했다.

LG전자는 이날 발표한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함에 따라 사업별 실적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LG전자는 우선 가전사업의 경우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지속 등 거시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가전수요 감소 및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수익성은 흑자를 기록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규모는 감소했다.

TV 사업의 경우 글로벌 TV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유럽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성수기 프리미엄 TV 판매가 둔화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수익성은 경쟁 대응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유통재고 수준 정상화를 위한 판매 촉진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 적자 규모도 커졌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 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안정적인 주문 물량 유지 및 주요 원재료에 대한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큰폭으로 성장했다.

수익성은 흑자 기조를 유지하지만 신규 생산법인 운영에 따른 초기 오퍼레이션 비용 증가와 올해 확보된 대규모 신규 수주 물량에 대한 제품 개발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규모는 감소했다.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매출 감소 및 재고 건전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LG전자는 오는 27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자세한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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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pani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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